[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국내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린 승부조작 의혹이 해외 A매치에서도 불거졌다.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일 열린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의 친선전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 주전 대부분이 빠진 2군을 투입, 정예멤버로 나선 나이지리아에 1-4 대패를 당했다.FIFA는 해당 경기에서 이상한 베팅 패턴을 감지했고, 득점 장면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니제르 출신의 이르라힘 차이부 주심이 두 팀에 한 차례씩 페널티킥을 준 것.특히 후반 추가시간이 5분이었음에도 8분 이상 경기가 계속된 것과 경기 종료 직전 공이 나이지리아 손에 맞았다며 아르헨티나에 페널티킥을 준 부분이 의심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는 영패를 면했다. 영국 '가디언'은 비디오 확인 결과 공은 손이 아닌 다리에 맞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이와 관련해 FIFA는 "승부조작과 관련해 많은 정보망이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FIFA는 지난달 10일 승부조작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와 공조수사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더불어 조기경보시스템(Early Warning System)을 구축, 수상한 베팅 패턴을 미리 감지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이번 수사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적극 활용, 승부조작 의혹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한편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은 "상대가 최정예로 나섰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해 수준이 안 맞았을 뿐"이라며 승부조작 가능성을 부인했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전성호 기자 spree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