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2.0' 시대 열 것'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개척한 주역이다. 지난해 5월 티켓몬스터 창업 이후 1년동안 소셜커머스 시장은 비약적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신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장은 1막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지금까지의 소셜커머스는 '소셜커머스 1.0'입니다. 이제 '소셜커머스 2.0' 시대가 열릴 겁니다." 공격적 경영으로 앞으로도 소셜커머스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이 신 대표의 '야심'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티켓몬스터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신 대표는 적극적 해외 진출과 온라인 서비스 기술력 확보를 주요 목표로 꼽았다. 첫 번째 해외진출 지역은 말레이시아다. 티켓몬스터는 말레이시아 소셜커머스 업체인 '에브리데이'를 인수하며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56%였던 말레이시아 인터넷 보급률이 올해 64%로 1년만에 10%가량 늘어났습니다. 2020년까지는 90%가 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 사람들이 지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을 통해 전자상거래에 익숙해졌다면 말레이시아에는 소셜커머스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신 대표의 관측이다. 신 대표는 "티켓몬스터의 노하우로 현재 월 매출액 2~3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에브리데이'를 월매출 30억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을 거쳐 일본까지 동남아시아를 기점으로 공격적 확장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불과 올 초만 해도 해외 진출에 미온적이었지만 한국 시장 안에서의 큰 성장세에 자신감을 얻었다. 현재 티켓몬스터는 한국에서의 영업만으로 그루폰, 리빙소셜 등 유수 업체의 뒤를 이어 글로벌 5위 안에 드는 소셜커머스 업체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최대다. 신 대표는"해외진출 자본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아시아에서는 그루폰, 리빙소셜보다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이와 함께 모바일 채널 강화 전략을 내놨다. 하반기 '티켓몬스터 나우(NOW)'를 런칭해 위치기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위치에 따라 실시간으로 주변 업체의 사용 가능한 쿠폰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식당 등 서비스 제공 업체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세이클럽', 게임포털 '피망' 등을 개발한 플랫폼 개발업체 아스트릭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낮은 영업이익률은 넘어야 할 산으로 보인다. 티켓몬스터는 올 초 거래액 100억을 달성한 데 이어 5월에는 거래엑 200억을 돌파했으나 티켓몬스터가 손에 넣는 부분은 업체 수수료인 17%~20% 선이다. 여기서 마케팅 등의 비용을 제하면 이익률은 더 낮아진다. 신 대표는 "마케팅이나 인수거래 여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매달 바뀐다"며 "적자를 보는 달도 있다"고 인정했다. 신 대표는 "지금은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고, 영업이익률을 맞추기보다는 확장에 중점을 둔다"며 "중장기적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은 이용인구 1500만명, 규모 4조 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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