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비켜라 에르메스 1등 됐다

갤러리아百 명품관 매출 급증…亞 관광객에 인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루이비통 지고, 에르메스 뜨고'우리나라 최고의 명품숍과 백화점들이 집결해있는 강남에서 최근 에르메스의 약진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3초백'으로 알려진 루이비통보다 에르메스를 선호하면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올해 1ㆍ4분기(1~3월)동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명품을 조사한 결과 에르메스가 19.3%로 1위에 올랐다. 루이비통은 11.0%로 2위에 랭크됐으며, 까르띠에가 10.3%로 뒤를 이었다.에르메스의 이같은 약진은 지난해 매출 실적을 보면 더욱 확연해진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외국인들의 브랜드별 매출에서 4.4%로, 루이비통과 티파니에 이어 3위에 머물렀었다.이처럼 에르메스가 강남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 중국, 동남아 관광객들의 에르메스에 대한 '각별한 사랑' 때문이다.일본 관광객들의 올해 1ㆍ4분기중 에르메스 매출비중은 8.2%로 루이비통(6.5%)보다 1.7%포인트 높다. 루이비통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외국인 매출 비중의 20% 내외를 유지해오며 독보적인 선두를 달려왔던 것과 비교할 때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중국 쇼핑객들도 에르메스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중국 쇼핑객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는 루이비통으로 전체 외국인 매출 비중의 10%내외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5.1%에 그쳤다. 대신 에르메스가 10.2%로 지난해 6.4%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관은 얼리어답터족과 경제력을 갖춘 외국인들이 주요 고객"이라며 "이들이 명품중의 명품인 에르메스를 선택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최근에는 내국인들의 구매 추세까지 맞물려 에르메스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덧붙였다.에르메스 관계자는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은은한 멋스러움 때문에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에르메스는 장인정신의 원조라고 불릴만큼 퀄리티 측면에서 양보하지 않는다. 최고급 가죽과 실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한 경우도 생기지만 오래된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한편 에르메스인터내셔널의 올 1ㆍ4분기 매출액은 6억3710유로로 지난해(5억770만유로)보다 26% 증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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