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4주 예스24 종합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따스한 햇살,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주말 동안 볼만한 여행지를 찾아 가기엔 시간과 경비가 좀처럼 허락되지 않는다.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으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걷기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족과의 테마여행,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 친구와 함께하는 추억여행, 혼자서 떠나는 사색여행으로 제격인 걷기여행 덕분에 이젠, 주말이 기다려진다. 주말을 워킹데이로 만들어 줄 책 3권을 추천한다. 1.
2006년에 출간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의 2011년 개정판. 개정판이라기보다는 새 책에 가까운 이 책은 기존의 52개 코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새로운 코스로 꾸몄으며, 기존에 실렸던 코스라 할지라도 정보를 확인, 보강하고 더 걷기 편하도록 동선과 구간을 재정비했다.저자는 산, 들, 강, 고개를 적절하게 안배해 다양한 길을 소개하고 있으며, 문화유산을 답사할 수 있는 길, 일상적이고도 특별한 골목길, 빌딩 사이에 숨은 포근한 숲길 등 걷기 좋고 볼거리도 많은 알찬 코스들로 걷기 여행자들을 안내한다. 또한 이번 개정판에는 ‘한강 일주길’과 ‘북한산 둘레길’을 부록으로 실어 걷기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2.
한국여행작가협회의 여행작가 27인이 참여한 이 책은 각 작가들의 개성 있는 시각으로 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길 111곳에 대한 정보를 전하며, 전국의 길들을 지역별로 구분해 찾기 쉽게 했다. 저자들은 짧게는 2km 안팎에서 길게는 30km가 넘는 대한민국 대표 길들을 알려주고 있으며, 직접 길을 걸으며 각 코스별 거리와 소요시간, 인상적인 풍경 등을 상세한 설명과 사진으로 기록해 보여준다.눈길 닿는 곳마다 미소로 답해주는 지리산 둘레길,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 나들길, 돌담으로 이어진 고샅길 하회마을, 바람과 돌이 공존하는 제주 올레길 등 특색 있는 길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마음만 있을 뿐 쉽게 떠나지 못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천천히 나와 주변을 돌아보며 걷는 길의 매력을 알고, 길 위에 스며있는 여유와 새로움,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과 마주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길을 찾고 걷는 도보꾼, 저자 손성일은 2,200km의 대한민국의 길을 걸었고 잊혀진 옛길을 발굴하고 해남과 서울을 잇는 국내 최장 도보길인 삼남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지난 5년간 걸었던 서울 근교의 길 중에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던 걷기코스를 소개한다. 하지만 저자만의 개인적 취향만은 아니다. 다음 카페 ‘아름다운 도보여행’의 회원들이 함께 걸었고 엄선한 길이기도 하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걷기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곳, 그 길을 걷기 위해서 며칠의 시간을 낼 필요도 없고, 비싸고 무거운 옷과 장비를 사지 않아도 된다. 편한 옷과 신발, 반나절 정도의 시간, 자연과 만나고 싶은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누구나 떠날 수 있다. 내 속도에 맞춰 걷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 가도 좋고 목이 마르면 근처의 약수터를 찾아가면 된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길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만난 자연은 당신의 마음을 자극시킬 것이다. 시간적 여유와 체력의 한계, 금전적 부담을 모두 잊어버릴 수 있는 우리 동네 올레길, 한 번 걸어보자.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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