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영구 KBO 총재(왼쪽)]
한국프로야구는 올해로 30년째를 맞았다. 1982년 출범 선언과 함께 6개 구단이 창단, 첫 시즌을 시작했다. 창단과 해체가 반복되는 우여곡절 속에 현재 그 숫자는 8개로 늘어났다. 해마다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고 그 성과도 대단했다. 특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 팀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의 쾌거도 거뒀다. 안팎의 크고 작은 성장 속에 한국프로야구는 어느덧 수준 높은 리그로 자리 잡았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은 국내리그 진출을 만만히 볼 수 없을 것이다. 더 이상 그들이 아래로 내려다보던 시절의 실력이 아니다. 메이저리거들도 최고의 기량을 뽐내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다. 그 우수성은 미국에서도 인정한다. 그러나 아직 개선할 점은 여럿 남았다. 특히 경기장은 남을 보여주기 부끄러울 정도다. 600만 이상의 관중이 찾는 야구장은 미국의 마이너구장보다도 훨씬 수준이 뒤처진다. 야구인으로써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개선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이 같은 현실의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또 누가 앞장서서 나서야 할까.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자는 바로 한국프로야구 총재다. 지금껏 자리를 거쳐 간 인물은 많았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야구장 설립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 터무니없는 욕심이 아니다. 야구인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초호화판 형식의 돔구장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25,000명 정도 규모의 깨끗한 야구장이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이 바람이 과연 사치일까.이는 필자뿐 아니라 많은 야구인, 수많은 팬들의 희망사항이다. 특히 대구, 광주, 대전 세 지역의 야구장은 빠른 시일 내 신설이 시급하다. 새로운 환경이 조성된다면 지방의 경기 회복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새 총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하나 더 있다. 제 9구단에 이어 제 10구단의 창단에도 힘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보다 짜임새 있는 양대 리그에 야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사실 ‘누가 총재자리에 앉을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누가 진정 정열을 갖고 임해줄 것이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리에 누가 앉든 필자는 관계없다. 직면한 과제의 해결능력이 있는지 여부만을 주시할 것이다. 야구를 위한 애정과 정열을 갖고 임해줄만한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총재가 탄생하길 기대해본다.마해영 ISPN 해설위원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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