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Special] 기업금고 현금 수두룩..배당금 확 늘린다

[BCG Perspectives]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올해 1분기에 111명의 미국과 유럽의 전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글로벌 경제 환경과 기업 가치 창조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물었다. 이는 BCG가 2009년부터 실행해온 이래 세 번째 조사다.이번 조사에선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응답한 투자자들이 2009년의 15%에서 올해는 53%로 늘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평균 이하의 성장과 총주주수익률(TSR)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기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어, 투자의 질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투자자들은 유능한 경영진을 갖추고, 확실한 경쟁력의 원천이 있고, 현금흐름이 강력하면서 안정적이고, 성장을 위한 신뢰할만한 장기 계획이 있는 회사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낮은 GDP 성장 시대에서는 그런 회사를 찾기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주주에 대한 잉여현금흐름 수익이 점점 더 중요한 투자 지침이 됐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과거보다 현금 수익을 TSR에서 중요한 구성요소로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사주 매입보단 배당금을 원하게 됐다.올해의 조사는 글로벌 기업들이 현재 전례 없는 현금더미 위에 앉아있다는 사실에서부터 이해돼야 한다. BCG 파트너인 제프 코첸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유동성에 대한 많은 우려를 낳았고,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두게 했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은 어려운 환경에서 수익을 높이려고 비용절감을 하면서 심해졌고, 결과적으로 세계 곳곳의 기업들이 재무제표에 엄청난 양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BCG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지금이 바로 주주가치 창출을 위해 현금을 투자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현금을 어디에 썼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대해 대다수(79%)가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유기적 투자'라고 답했다. 그러나 성장할만한 투자처가 없다면, 현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를 원했다. "장부상에 현금 쌓아두기"는 8%의 응답자만이 답했을 뿐이다. 반면에 "배당금 증액"은 3위로 33%의 사람들이 답했다. 투자자들은 또 배당금을 자사주 매입 보다 선호했다. "이러한 결과는 배당금 증액이 회사 가치에 주는 긍정적 영향이 자사주 매입보다 크다는 BCG의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팀 놀란 파트너는 말했다.박현준 기자 hjun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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