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경기 짙은 안개로 취소하고 3라운드로 축소, 반스 우승
짙은 안개가 드리워진 핀크스골프장 18번홀 그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을 기대했는데…."지난해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가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4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취소되자 입맛을 다셨다. 이번 주 총상금 340만 유로짜리 유러피언(EPGA)투어의 빅 매치 볼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까지 포기하고 이 대회에 출전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했다. 김경태는 22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ㆍ7264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종일 경기가 4시간이나 지연된 끝에 결국 3라운드로 축소되면서 2위(13언더파 203타)에서 대회를 마쳤다. '어부지리'로 우승한 커트 반스(호주)와는 불과 1타 차.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김경태는 "우승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닌데다가 국내 대회에 많이 나오지 못해 더 안타깝다"고 했다. 2위 상금 1억원을 보태 그래도 상금랭킹 1위(3억6487만원)는 굳게 지켰다. 김경태는 "아직은 상금왕에 큰 욕심이 없다"면서 "이미 출전이 확정된 신한동해오픈 이외에 몇 개 대회에 더 나가 기회가 된다면 그때서야 상금왕을 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태는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26일부터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다이아몬드컵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2009년 이 대회 챔프 박상현(28) 역시 3위(10언더파 206타)에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디펜딩챔프'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은 김형태(34ㆍ토마토저축은행), 한창원(20) 등과 함께 공동 6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잡았다.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에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23일 미국으로 돌아가 26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서 개막하는 HP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 출전한다.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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