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골프전문기자
위창수(왼쪽)와 데이비드 톰스. 사진=PGA투어닷컴 캡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위는 4언더파, 1위는 4오버파.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가 7타 차를 뒤집은 '역전 공식'은 간단했다. 위창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를 솎아내며 4타를 더 줄여 순식간에 1타 차 선두(13언더파 197타)로 올라섰다. 이틀연속 8언더파씩을 몰아치며 무려 7타 차 선두를 질주했던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전날 보다 무려 12타를 더 치는 난조를 보인 게 오히려 의외였다. 지난 주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최경주(41ㆍSK텔레콤)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던 톰스는 분풀이라도 하듯이 PGA투어 1, 2라운드 최소타기록(124타)까지 작성했다가 갑자기 동력을 잃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44%로 뚝 떨어지면서 14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까지 얻어맞는 등 최악의 경기가 이어졌다. 톰스에게는 그나마 위창수에 이어 1타 차 2위(12언더파 198타)를 지켜 아직은 최종일 역전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게 다행이다. 3위 존 센든(호주ㆍ9언더파 201타)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12위(6언더파 204타)에 포진했다.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은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3오버파를 쳐 공동 54위(이븐파 210타)로 순위가 더 떨어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