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시장서 대·중소기업 대립 격화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각종 공구와 문구용품 등 기업의 소모성자재(MRO) 시장을 둘러싸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립이 거세지고 있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 계열 MRO업체가 '효율성'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는데 대해 중소기업·상인들은 "무분별한 시장침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 및 자영업 관련 27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오는 17일 이같은 일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MRO 비상대책위원회(가칭, 이하 비대위)'을 결성해 긴급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비대위가 대기업 계열MRO사를 규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등 대기업 계열사로 있는 MRO업체들이 무차별적으로 시장을 침탈해 영세 중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해 왔다.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최승재 사무총장은 "그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대기업 MRO사의 무분별한 시장 확장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 단체들이 사업조정 신청에 나섰으나 해결은커녕 어려움이 더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회측에 따르면 대기업MRO사들은 문구, 골판지 업종 등 관련제품과 수요처를 더욱 확대해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다.이날 결성된 비대위는 앞으로 항의집회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9월께 전국 소상공인 10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연합집회도 열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을 상당수 회원으로 뒀음에도 정작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집회를 여는 등 목소리를 적극 내겠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최대열 기자 dycho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최대열 기자 dycho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