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기업의 조건]중량물 운송·택배 국가대표 브랜드

80년기업 | 대한통운

대북지원 운송차량.

대한통운(대표 이원태)은 한국 물류산업의 효시이자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이다. 대한통운은 1930년 창립한 조선미곡창고와 조선운송에서 비롯됐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지나면서 국가 산업 발전과 맥을 같이해 왔다. 지난 88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2002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전담 물류업체로서 대회의 성료에 기여했다. 올해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경기대회 전담 물류사로도 선정됐다. 또한 첫 육로를 통한 대북 양곡 지원을 비롯해 양곡과 비료 등 대북지원 물자의 하역, 운송을 수행하는 등 대북물류 전담업체로 알려져 왔다. 대한통운은 항만하역, 육상운송, 철도운송, 제3자 물류(TPL), 택배, 물류센터 운영, 해상항공 복합운송주선, 중량물 운송 등 물류 전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 인천, 광양 등 전국 23개 주요 항만에서 항만 하역사업을 통해 수출입 원자재 및 제품에 대한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1만여 대에 달하는 트럭과 중장비 등을 직영하면서 일반화물 2만9000t, 컨테이너 1000 TEU라는 국내 최대 일시 수송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생활물류인 택배부문 1위 기업으로 지난해 2억 상자 이상을 취급하면서 국민 1인 당 연간 4회 이상 이용하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대한통운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본사를 포함해 국내 38개 지사와 1만6000여 개소의 택배 취급점과 다양한 물류 거점을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7개 국가에 운영하고 있다. 총 30개 거점에 달한다. 이미 1970년대 미국과 일본에 진출하는 등 물류업계의 해외 진출을 선도해온 대한통운은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중국 등지에 활발하게 거점을 확보하면서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중국을 화북, 화남, 화중의 3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법인을 설치하고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재 3개 법인과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현지에서 고유 브랜드와 디자인 적용 차량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한통운은 1990년대에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곳에서 육상운송, 컨테이너 운송, 보관, 해상항공 복합 운송주선업, 항만 하역업 등 물류 전반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사업을 영위하면서 현지 종합 물류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중량물 운송도 회사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주력 분야로 꼽힌다. 중량물 운송은 크고 무거운 화물을 육상과 해상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대한통운은 과거 한국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하역과 운송을 맡기도 했다. 이외에도 월성, 신월성 1·2호기, 영광원전과 서울 당인리, 보령화력 발전소, 안양, 분당 열병합발전소의 발전 및 건설 기자재를 수송하는 등 원전과 중량물 운송에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쓰는 분위기다. 지난해 1만5000t 급 중량물 전용 자항선을 발주해 올해 인도 예정에 있으며, 중량물 전용 부두를 확보하고 멀티 모듈 트레일러와 같은 육상 전용 특수장비도 추가 도입하는 등 중량물 일관 수송체제를 강화해왔다. 이에 힘입어 올해 한국 최초 원전 수출인 UAE 원전 프로젝트 전담 물류기업으로 선정돼 사업기간인 2020년까지 원전 건설 및 발전 기자재의 해상운송과 현지 항만 하역, 중량물 운송, 컨테이너 운송 등 물류 전 과정을 전담하게 됐다. 한편 선도적 물류 공급(LLP) 등 선진 자동차 물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물류기업으로는 최초로 고객사인 GM이 선정하는 2010년 세계 우수 협력사에 페덱스, 유피에스 등 글로벌 물류기업과 함께 선정돼 세계적 물류 서비스 제공 역량을 확인받기도 했다. 대한통운은 상생의 노사문화로도 잘 알려진 기업이다. 50년간 무분규를 지속해 온 대한통운 노사는 ‘노사불이, 역지사지’의 노사관을 바탕으로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협력적인 선진 노사문화 구축에 노력해왔다. 특히 차진철 노동조합위원장은 지난 근로자의 날 정부 포상 시 노사 상생과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대한통운은 지난 1968년 8월을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 한국 최대 중량이었던 351t의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 5호 발전기 한강 도하작전이 마침내 성공을 거뒀다. 수송 대열이 양화대교를 건너 대교 북단 유엔군 참전기념탑을 통과하는 순간 작업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대한통운은 다리 붕괴를 우려한 서울시와 47일 간 50여 차례의 회의와 협상을 가졌고, 서울대 공대 교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해 성공리에 운송을 마무리 지었다.이로써 대한통운은 중량물 운송에서 최강의 실력을 공인받게 됐다. 특히 발전설비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이후 대한통운은 1974년 한국 최초의 원전인 고리 원전 1호기 하역 및 운송을 비롯해 주요 원전 기자재 운송에 참여했다. 2011년 한국 최초의 원전 수출 프로젝트인 UAE 원전 물류 전담업체로 선정되면서 중량물, 원전 물류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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