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亞지역 펀드에 9000억 출자

KIC는 美 에너지기업에 2700억 투자[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국민연금공단이 아시아 지역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또 한국투자공사(KIC)는 미국 에너지기업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13일 국민연금은 최대 9000억원 규모의 범아시아펀드를 만들고, 이를 운용할 국내 운용사 8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랙스톤이나 KKR(콜버그 크래비츠 로버츠) 등 해외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아시아지역 투자에 2대 주주 형식으로 참여해 투자수익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이 아시아지역 투자 펀드에 출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운용사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이나 사모펀드투자기업으로 제한키로 했다. KVF는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 직접투자와 벤처캐피털 출자를 목적으로 외국인투자회사와 공동으로 결성한 펀드다. 펀드별 투자규모는 최소 3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까지이며, 펀드 만기는 8년 이내로 하기로 했다. 펀드 투자방식은 한국기업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을 인수하는 아웃바운드 형태의 인수ㆍ합병(M&A) 또는 아시아 국가에 지점을 내는 등 아시아 지역에 직접 진출한 한국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다. 국민연금은 이달 26일까지 신청을 받고 내달까지는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해 9월에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IC 관계자는 "테마섹이 주도해서 미국 에너지회사인 프락텍(Frac Tech)에 투자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컨소시엄은 총 35억달러(한화 3조8017억원)를 투자해 지분 70%를 취득할 계획이며, 이중 테마섹은 10억달러(1조862억원) 이상, KIC는 2억5000만달러(2716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그동안 KIC가 주로 해온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형태가 아니라 지난 2007년 메릴린치에 투자했던 방식의 직접투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IC는 메릴린치에 투자할 때도 테마섹에 이어 투자했었다. KIC 관계자는 "현재 프라텍에 대한 투자가 진행중이며, 이번 달 말까지 3단계에 걸쳐 투자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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