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전성호 기자] 핫 플레이어ㅣ박지성, 역시 '빅매치용' 선수였다큰 경기에서 '산소탱크'의 진가는 어김없이 빛났다. 박지성이 9일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 무대 진출 뒤 손꼽을만한 활약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에 기여했고, 날카로운 전진 패스는 맨유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경기 시작 30초 만에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우승 향방이 갈린 중요한 경기에서 다시 한번 활약, 빅매치용 선수의 명성을 재확인한 셈. 해외 언론도 일제히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호평했다. 덕분에 맨유와의 재계약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박지성은 내년 여름 맨유와의 계약의 만료된다. 한편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2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아직 리그 2경기가 남았지만 모두 약팀과의 경기여서 사실상의 우승 확정이다. 맨유가 올 시즌 왕좌에 오른다면 리버풀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19회)의 영예를 얻게 된다.
콜드 플레이어ㅣ이승엽, 극심한 타격부진 끝에 2군행 잇따른 타격 침체. 오릭스의 인내는 한계에 달했다. 2군행을 통보했다. 일본 주요언론은 9일 “이승엽이 외야수 쥰타, 포수 이토 히카루 등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당연한 결과다. 개막 뒤 줄곧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타율 1할4푼5리 1홈런 5타점을 남기는데 그쳤다. 삼진은 27개나 됐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포크볼에 헛스윙하기 바빴다. 스윙스피드 저하로 직구 대처능력마저 현저히 떨어졌다. 이승엽의 2군행은 오릭스로서 큰 결단이다. 영입 당시 구단은 많은 돈을 쥐어줬다. 오사카 지역 내 교민 및 한국인 유치를 노린 까닭이다. 하지만 홍보보다 더 중요한 건 성적이었다. 오릭스는 8일 현재 8승 1무 14패로 퍼시픽리그 꼴찌다. 기존 팬들마저 등을 돌릴 지경에 이르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이종길 기자 leemean@대중문화부 전성호 기자 spree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