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노모 돌보며 발이 되어 줘...핵가족화, 가족의 위기가 만연한 현대사회에 귀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무릎연골이 닳아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의 발이 된 지 10년. 6년 전부터는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게 된 어머니를 위해 모든 순간을 대신 기억하고 있는 광진구 화양동에 이민규씨.
광진구 화양동에 사는 이민규씨가 어머니 장필례씨를 산책시키고 있다.<br />
그가 6일 제39회 어버이날을 맞아 정부포상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화양동에 거주하는 이민규씨는 부친 이형태(81)씨와 모친 장필례(77)씨 사이에서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슬하에 1남2녀를 두어 3대가 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그는 1984년 아내 임현주씨와 결혼해 27년간 한결같이 부모님을 극진이 모셔 화양동의 효자 효부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아내 임씨가 구강암에 걸려 수차례 방사선치료를 받다가 설상가상으로 2010년 폐암이 발병해 수술하는 등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백방으로 노력해 병을 호전시켰다. 아내 임씨는 자신의 병마에도 불구하고 시부모를 수발하는 등 효를 실천하는 모습이 귀감이 됐다.현재 이민규씨는 사업을 접고 오직 부모님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고 있으며 틈틈이 화양동 아차산고구려역사공원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이바지 하고 있다. 최근수 화양동장은“이민규씨의 어버이를 위한 지극한 효심은 핵가족화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기념해 어버이 그리고 내 이웃 어르신들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포상 국민훈장 목련장 수여는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39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됐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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