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반드시 다시 온다”… 대비하는게 ‘최선’

신규입주·2년차 물량, 2분기 대거 포진, “장·단점 꼼꼼히 살펴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전셋값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사수요가 마무리되고 전셋값 추가 상승을 우려한 사람들이 계약을 서두른 결과다. 하지만 폭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가을 이사철을 기다리는 수요에다 3만6000여가구에 달하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이주민들도 대기 중이다. 전문가들이 도래할 전세난에 대비해 2분기 시장을 선점해야한다고 조언하는 가장 큰 이유다.6일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4~6월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1만7936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여기에 입주 2년차를 맞는 1만3000여가구도 새주인을 찾는다. 미리 대비한다면 가을철 전세난은 쉽게 피할 수 있다.◇신규입주, ‘상권·교통’ 확인 필수조민이 부동산일번지 팀장은 “최근처럼 주택시장 침체기일때는 입주를 앞 둔 새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며 “기존의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를 하지 못할 경우 새 아파트를 매매로 내놓는 사례가 많고 여기서 거래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전세로 다시 전환하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밝혔다.2분기 서울에서는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지 않다. 하지만 주상복합 단지가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와 인천지역은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오산세교신도시, 인천에는 청라지구와 송도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그러나 이들 단지들은 확인해야할 부분이 많다. 초기 택지지구 입주 시에는 주변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많아 상권이나 교통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곳이 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푸르지오=행당 제5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10개동 15층 총 551가구다. 임대(42㎡) 94가구를 제외한 79~142㎡ 규모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도보로 10분 거리로 이마트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현재 주변에서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으로 가치상승도 기대된다.▲경기 광주 장지동 벽산블루밍=2개 단지 총 13개동으로 13~20층 규모다. 112~250㎡ 중대형 716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중부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분당의 생활인프라도 이용이 편리하다.▲인천 청라지구 청라하우스토리=청라지구 A9블록에 위치한 청라하우스토리 260가구는 지상 15층 5개동 규모다. 131㎡, 154㎡형으로 주변 상업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수변공원도 가까워 생활 편의성과 쾌적한 주거 생활을 모두 누릴 수 있다.◇입주 2년차, ‘재계약’이 복병 입주한 지 2년된 아파트는 전세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물건이다. 통상 전세 계약이 2년임을 감안할 때 계약이 끝나는 물건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이유에서다. 대단지·역세권 아파트의 경우에는 환금성도 뛰어나다. 내부 마감제가 거의 변하지 않아 새 아파트나 다름없고 건자재 오염물질 배출도 걸러져 ‘새집증후군’걱정까지 덜 수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입주 2년을 맞는 대단지라도 재계약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존 세입자가 옮기려고 할 때 오른 전세금이 주변에 동일하게 적용돼 이사갈 집이 마땅치 않은 탓이다. 이사비용과 부동산 중개료 등을 생각할 때 눌러앉는 편이 유리하다는 계산인 셈이다. 결국 물건을 찾는다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서울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오는 6월말이면 입주 2년차를 맞는다. 6개 동 총 731가구 규모다. 공급면적 58~105㎡로 105㎡의 경우 2년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물건이 상당부분 출시된 상태다. 105㎡의 4월말 기준 전셋값은 2억~2억1000만원으로 성수기때보다 1000만원 낮다. 인근에 강일초, 강동중, 강일고 등이 있으며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도 위치하고 있다.▲경기 수원시 화서동 블루밍푸른숲=6월이 입주 2년차다. 31개동 총 1744가구로 구성됐다. 85~150㎡ 중소형으로 화서초, 화양초, 제일중, 숙지중 등이 인접했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파주 운정신도시 휴먼빌레이크팰리스=운정신도시 첫 입주단지였던 휴먼빌레이크팰리스도 6월말 입주 2년을 맞는다. 14개동 총 1123가구로 109㎡ 단일면적이다. 와석초, 한빛초, 교하고와 이마트, 파주호수공원, 일산백병원 등이 근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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