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핫 플레이어ㅣ 박현준, LG의 새로운 에이스 탄생 ‘개장수’인 별명을 바꿔야할 것 같다. ‘개선장군’으로. 어떤 투수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오래 던지기까지 한다. LG의 새로운 에이스 탄생이다. 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9이닝을 3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4승(1패)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탈삼진도 류현진(한화, 42개)에 이어 2위. SK에서 LG로 둥지를 옮길 때만 해도 그는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유망주에 불과했다. 프로 첫 해인 2009년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5.82. 지난해 LG에서도 2승 3패 평균자책점 5.88로 부진을 거듭했다. 갑작스런 변신의 비결로는 날카로운 제구와 슬라이더가 꼽힌다. 특히 슬라이더는 바깥쪽으로 휘는 각의 크기가 커졌다.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와 어우러져 효과적인 무기로 거듭났다. 장기인 포크볼도 헛스윙 유도용이 아닌 스트라이크용으로 발전시켜 스스로 투구운용 폭을 넓혔다. 이에 이날 연장 10회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안긴 박용택은 “정말 아름다운 투구였다”며 거듭 감탄했다. 칭찬에 인색한 박종훈 LG 감독도 “아직 가진 것이 많은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콜드 플레이어ㅣ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재현된 '바르셀로나 챔스 악몽'발끝은 끝내 침묵했다.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장, 풀타임 활약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가 바르셀로나여서 더 뼈아팠다. 앞서 정규리그와 스페인 국왕컵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렸던 호날두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만큼은 힘을 못 썼다. 1차전의 부진이 또 다시 재현됐다. 이날 경기서도 슈팅 수는 '0'이었다. 후반 1분에는 정확한 침투패스로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골을 돕는 듯했지만 주심이 호날두의 파울을 선언하는 바람에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1-1 무승부에 그쳤고, 통합전적 1무1패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호날두에겐 맨유 시절이던 2009년의 악몽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대로 재현된 셈이다. 그는 당시 대회 결승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바르셀로나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맞수' 리오넬 메시의 활약과도 대조를 이뤘다. 1차전 두 골을 넣었던 메시는 이날 집중 견제 속에서도 5개의 슈팅을 때리며 마드리드를 위협했다. 특히 총 11개의 파울과 4장의 경고를 유도해내며 상대를 곤경에 빠뜨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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