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만 10만대, 예약은 30만대…갤S2 매장 북새통

포털 스마트폰 커뮤니티도 '갤럭시S2는 스마트폰 종결자, 끝판왕' 찬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지난 주말부터 휴대폰을 개통하는 손님 10명 중 7명은 갤럭시S2, 3명은 화이트 아이폰4를 개통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 때보다 찾는 손님들이 많은데 현재는 예약구매 물량을 개통하는데 여력이 없을 정도입니다." 서울 명동의 KT대리점 직원은 지난달 말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이렇게 전했다.

갤럭시S2가 출시된 지난 달 29일 SK텔레콤 명동 멀티미디어 매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S2를 개통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3일 삼성전자와 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판매된 '갤럭시S2'가 30일까지 총 6만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예약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개통됐다. 같은 날 출시된 화이트 아이폰4의 경우 갤럭시S2의 기세에 밀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갤럭시 이틀동안 6만대, 3일동안 10만대 개통=6만대 중 SK텔레콤이 3만2000대, KT가 1만8000대를 개통했으며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의 공급이 늦어지면서 이틀동안 판매하지 못했다. LG유플러스에는 일요일부터 갤럭시S2가 공급됐다. 월요일인 지난 2일 다시 개통작업이 시작되며 영업일수 3일(금, 토, 월) 동안 통신 3사를 통해 실제 개통된 갤럭시S2는 총 1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월요일까지 갤럭시S2의 실제 개통수가 10만대를 넘어섰다"면서 "시장에 물량은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지만 대리점마다 예약 가입자가 일시에 몰리며 개통과 배송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약 가입자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SKT의 갤럭시S2 예약가입자는 25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하루에 개통 작업을 다 할 수 없다 보니 예약을 해 두고 단말기를 받으려 2~3일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LG유플러스 역시 예약 가입자 3만명을 넘어섰고 KT는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통신 3사의 갤럭시S2 예약가입자만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화이트 아이폰의 경우 애플코리아측이 판매수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판매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대리점 "갤럭시S2하고 화이트 아이폰4만 찾아요"=통신사 대리점에서도 갤럭시S2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일 분당 서현역의 한 SK텔레콤의 휴대폰 대리점을 찾은 결과 마감을 앞둔 오후 9시30분인데도 손님들이 간간이 들어와 휴대폰을 찾았다. 대부분이 갤럭시S2나 화이트 아이폰4에 대해 문의했다. 주변에 있는 휴대폰 대리점들도 대부분 비슷했다. SKT 대리점의 한 직원은 "갤럭시S가 출시됐을때 대부분 직장인들이 구매했는데 갤럭시S2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고객층이 다양해졌다"면서 "특히 학생들이 와서 갤럭시S2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현역 주변의 대리점들을 방문해본 결과 하루 개통 건수는 매장마다 20~30대 가량에 불과했다. 갤럭시S2의 예약물량은 대리점마다 약 100~200대 정도로 차이가 났다. 갤럭시S2와 화이트 아이폰4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휴대폰들은 고전하고 있다. 또 다른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한 매장 직원은 "최신 스마트폰들이 많이 나왔는데 손님 대부분이 갤럭시S2와 화이트 아이폰4만 찾고 있다"면서 "3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면 할부금이 없는 공짜 스마트폰이 그나마 조금 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에 혹독한 평가 내리던 커뮤니티들 "갤럭시S2는 끝판왕"=신제품이 출시될때마다 혹독한 평가를 내렸던 포털의 스마트폰 카페 등에서도 갤럭시S2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종결자', '속도의 지존', '스마트폰 끝판왕' 등의 이름이 붙으며 네티즌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회원은 "아이폰3GS 사용자인데 갤럭시S2의 줌, 제스처 기능 등은 아이폰4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 수준"이라며 "아이폰5가 갤럭시S2를 넘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주변 지인 10여명에게 무조건 아이폰4를 사라고 할 정도로 아이폰4를 사랑하지만 갤럭시S2를 만져보니 아이폰4보다 장점이 더 많았다"면서 "아이폰5가 또 다른 혁신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올해는 삼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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