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때 듣고싶은 말? 男 '근면성실' 女 '격조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결혼식장에서 배우자의 가족, 친지들로부터 가장 듣고 싶어 하는 평가는 예비신랑의 경우 근면성실이고, 예비신부들은 격조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21~27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30명(남녀 각 265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때 배우자의 가족, 친지들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응답자의 31.3%가 '근면성실하다'를, 여성은 40.8%가 '격조 있다'를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듬직하다'(27.9%) - '능력있다'(20.8%) - '멋있다'(11.7%) 등의 순이고, 여성은 '격조 있다'에 이어 '예쁘다'(23.4%) - '교양 있다'(20.4%) - '성격 좋다'(12.1%) 등의 순을 보였다. '결혼식장에서 누구의 시선을 가장 의식하게 될까요?'에서는 남성의 경우 '본인의 가족 및 친지'(41.5%)를 첫손에 꼽았으나, 여성은 '시가의 가족 및 친지'(54.0%)를 과반수가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처가의 가족 및 친지'(30.9%)와 '직장동료'(15.8%)가 뒤따랐고, 여성은 '본인의 가족 및 친지'(23.8%)와 '친구'(13.2%)가 뒤를 이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은 자신을 키우고 지켜봐온 가족, 친지들에게 예쁜 신부를 차지하여 독립해 나가는 의젓한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이고 싶어 한다"면서 "반면 여성은 결혼 후 시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하므로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식장에서 부각시킬 자신의 면모'로는 남성이 '자신감'(29.1%) - '반듯함'(26.8%) - '배려심'(21.9%) - '인간관계'(14.7%) 등의 순서로 답했고, 여성은 '반듯함'(39.6%) - '외모'(21.1%) - '교양미'(19.6%) - '인간관계'(13.2%) 등의 순이다. '결혼식순 중 자신이 가장 돋보이는 순간'은 남녀 모두 '(신랑/신부) 입장'(남 35.1%, 여 38.1%)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남성은 '양가 부모께 인사'(23.4%)와 '결혼행진'(17.0%), '식장 입구에서 인사'(14.0%) 등이 이어졌고, 여성은 '축가'(23.4%), '결혼행진'(17.4%), '양가 부모께 인사'(12.8%) 등을 들었다. '결혼예복을 입으면 평상복 대비 어떻게 보일까요?'에서는 남성의 72.4%와 여성의 57.3%가 '평소보다 돋보이거나'(남 59.2%, 여 32.8%) '인기 연예인 같다'(남 13.2%, 여 24.5%) 등과 같이 '보통 때보다 돋보일 것'으로 대답했다. 그 외 남성은 '부자연스럽다'(19.6%) - '비슷하다'(8.0%)의 순이나, 여성은 '비슷하다'(36.6%) - '부자연스럽다'(6.1%)의 순을 보였다. '보통 때보다 돋보인다'는 대답에서 남성이 월등히 높게 나온 점이 이채롭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커플헬퍼는 "평소 패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남성은 결혼식 예복을 입으면 일류 배우에 버금가는 차림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성은 웨딩드레스나 신부 화장 등 평생 최고로 치장을 하나 외모나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식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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