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년 코난이 서해안 덕적도에 떴다고?

인천시-옹진군, 덕적도에 300억 원 투입해 2014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사용하는 '미래의 섬 에코 아일랜드' 조성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해안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갖춘 인천 옹진군 덕적도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100%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에코 아일랜드(Eco-Island)'로 거듭난다.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의 주인공 소년이 찾아 헤매던 태양에너지와 자원 재생의 섬 '인더스트리아'와 자연 환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하이하바'가 현실속에서 합성돼 탄생하는 셈이다. 인천시는 26일 옹진군-지역 5개 발전사와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는 오는 5월부터 2014년까지 덕적도에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덕적도의 풍부한 일조량과, 질 좋은 바람, 빠른 조수 등 독특한 환경적 특성을 잘 살리는 태양마을, 바람마을, 바이오마을, 조류마을 등 주제별 에너지 마을을 구성할 계획이다.태양마을은 2012년부터 그린홈, 그린빌리지 사업과 연계해 태양광발전 및 태양열 시스템이 갖춰진다. 바람마을에는 소형풍력발전기가 설치되며, 도서 내 농ㆍ축산 부산물을 이용하는 바이오마을, 소야도 부근의 빠른 조수를 이용하는 조류마을 등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도서내 전력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축전기와 IT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도 구축될 예정이다.현재 덕적도 및 인근 도서의 연간 전기 사용량은 8.3GWh 정도다. 전량 석유를 내연발전에 의존함에 따라 매년 93억원의 고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건설로 육지와 덕적도 및 인근 도서간 계통의 연계가 이루어지면 에코아일랜드의 남는 전기를 인근 도서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전력 기금에서 충당해온 손실분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게 되고 덕적도 부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200MW급 조류발전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근 해상에 대형해상풍력발전단지 도입이 가능해져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시 관계자는 "덕적도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태양광, 풍력 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관광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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