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시장 안정적 생산체제 구축···종합 건설장비 메이커로[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다음달 중국에 휠로더와 풍력발전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중국은 휠로더와 풍력발전 부문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기 진출 공장과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장 및 내수시장 경쟁에 있어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6일 회사측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타이안시에 착공한 휠로더 생산법인 '현대산동중공업유한공사' 공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곧 가동될 예정이다.총 4800만달러가 투자된 휠로더 공장은 28만㎡(약 8만5000평) 부지 규모로 현지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3t급과 5t급 휠로더를 연간 8000대를 생산하게 된다.굴삭기가 주로 판매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대규모 토목공사가 많이 진행되는 관계로 건설현장에서 흙이나 모래, 골재 등을 퍼담아 옮기는 데 휠로더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데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만대를 넘는다. 저가를 무기로 중국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두 번째로 현지 공장을 짓는 것이다. 회사는 현지공장 생산분을 포함해 향후 5년내 중국에서만 휠로더 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부문에서만 연간 매출 30억달러를 달성했으며, 이중 절반을 중국에서 달성했다. 기존 굴삭기, 지게차에 이어 휠로더까지 진출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은 종합 건설장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다탕산둥발전 유한공사와 합작해 설립한 '웨이하이 현대 풍력 유한공사'가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건설중인 풍력발전기 공장 공사를 마무리 짓고 다음달 말 본격 가동한다. 지난해말 신재생에너지 사업부가 신설된 후 현대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중국에 진출한 것은 풍력발전이 처음이다. 신설된 공장은 연간 2MW급 풍력발전기 300대를 생산하는 600MW 규모이며, 최근 상하이에 설립한 글로벌 연구센터는 미래 연구분야로 대용량, 고효율 해상 풍력발전기 개발에 나서는 등 군산 공장과 함께 풍력 발전 부문에서 양대 생산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덴마크 풍력발전 컨설팅사인 BTM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신규 풍력 설치 규모는 19GW로 전 세계 39GW의 절반이나 차지하며 신규 및 누적 설치에서 모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로 올라섰다. 해상풍력에서도 향후 5년 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로써 현대중공업의 '비조선 부문' 중국 현지공장은 상하이시 인근 장쑤성 창저우 굴삭기 공장, 베이징시 굴삭기ㆍ지게차 생산판매 법인, 장쑤성 양중시 변압기 공장, 산둥성 옌타이시 산업용 보일러 공장 등 7개로 늘어났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떠 오르고 있는 사업 부문을 점진적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브라질,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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