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지난주 랠리 후 쉬어가는 흐름을 연출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중 최저 거래량을 기록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거래를 마감했다.분기 실적을 발표한 킴벌리 클락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증시가 쉬어갈 수 있는 핑계거리를 제공한 셈이다. 이번주에는 코카콜라, 프록터앤갬블(P&G), 콜게이트 팜올리브, 펩시코, 허쉬 등 소비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들 기업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증가 영향이 크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잘 보여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IT가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인텔은 2.27% 오르며 다우 30개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애플도 0.66% 올랐다. 인텔은 4일 연속, 애플은 5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IT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해석도 나왔다.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덕 코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까지 7번 연속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시즌이 계속되고 있다"며 "최소 이러한 어닝시즌은 몇 번 더 어이질 것"이라며 어닝시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코테는 특히 전기전자(IT) 업종의 실적이 좋다며 IT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33%, 매출은 27% 늘었다고 덧붙였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이 경계감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RBC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르손 선임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말을 듣기 전까지 과감한 베팅을 미룰 것이며 따라서 주가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러스트 캐피탈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배틀 부사장은 "문제는 FRB가 양적완화를 끝낸 뒤 시장과 경제가 어떻게 반응할 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뒤 "일부는 금리 급등을 예측하는 반면 반대 쪽에서는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결국 미 경제가 정부 도움 없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배틀은 결국 이러한 상반된 견해 탓에 시장에 방향을 잡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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