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바나, 오아시스를 만든 바로 그 프로그램

MTV의 심야 얼터너티브 음악 프로그램 [120 미니츠]가 오리지널 호스트인 맷 핀필드와 함께 올해 말 돌아올 예정이다.

MTV의 심야 얼터너티브 음악 프로그램 <120 미니츠>가 올해 말 부활한다. 더욱이 큰 인기를 얻었던 오리지널 호스트인 맷 핀필드가 다시 진행을 맡게 될 예정이어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첫 방영 당시 <120 미니츠>는 얼터너티브 음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일반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칼리지 록이나 인디 록 등을 접할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창구였다. <120 미니츠>는 수준 높은 선곡과 일반 미디어에서 보기 힘든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인터뷰 등을 포함해 다채로운 구성으로 매주 2시간씩 방영됐다. 이 시리즈는 지난 1986년부터 2000년까지 MTV에서,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MTV2에서 방영된 바 있다. 이번에는 MTV2에서 월 1회 선보이며, MTV는 이 프로그램 외에도 웹사이트를 통해 <120 세컨즈>를 매주 소개할 계획이다. <120 미니츠>는 특히 90년대 초 중반 얼터너티브 음악을 대중적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하기도 했다. 그룹 너바나와 스매싱 펌킨스,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등이 <120 미니츠>를 통해 대표곡을 선보이거나 뮤직 비디오를 지속적으로 방영함으로써 팬들에게 각인됐다.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은 <120 미니츠>에서 월드 프리미어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120 미니츠>에서는 뉴 오더와 리플레이스먼츠, 버브, 제임스, 슬로우다이브, 위저, 블러, 버트홀 서퍼스, KMFDM, 레이먼즈, 모리세이, 로빈 히치콕과 케이트 부시 등의 음악이 소개됐다. <H3>뮤직비디오부터 라이브 퍼포먼스까지 </H3>

핀필드는 [120 미니츠]에서도 약(왼쪽)과 더 페인즈 오브 빙 퓨어 앳 하트 같은 신예그룹 소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진행을 맡게 된 핀필드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고 MTV가 뮤직 비디오 대신 리얼리티 시리즈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지금 <120 미니츠>가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핀필드는 M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없이 많은 정보가 떠돌고 있지만 믿을 만한 정보를 추천하고 전반적으로 체계화하는 곳이 필요하다”며 “<120 미니츠>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적합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밴드 발굴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최근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 등을 통해 신예그룹 약(Yuck)이나 더 페인즈 오브 빙 퓨어 앳 하트 등을 접할 수 있었다며 <120 미니츠>에서도 떠오르는 신예그룹 소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필드에 따르면 <120 미니츠>의 포맷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뮤직 비디오는 물론 공연 현장 취재와 인터뷰, 라이브 퍼포먼스 등은 반드시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120 미니츠>가 종영된 후 MTV2에서는 이와 유사한 <서브터래이니언>( Subterranean )을 방영하기 시작했으며, <120 미니츠>의 과거 에피소드는 VH1 클래식 채널을 통해 방영됐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10 아시아 편집. 황효진 기자 seven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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