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민방위 교육에 연극 도입

26일부터 9월말까지 민방위교육 연극으로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민방위교육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 때문에 민방위 교육장에 들어서면 조는 교육생들이 태반인 실정이다.하지만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연극과 산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눈과 귀가 번쩍 뜨이는 즐거운 교육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구는 현행 민방위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처방을 하게 된 것. 따라서 구의 민방위 교육장에선 전문 연극단원들의 역할연극과 탈북주민의 북한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운 교육이 되고 있다.

민방위 연극

구에는 구립극단이 있고 북한이탈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기 때문에 이 같은 처방이 가능했다.구는 기존의 딱딱하고 지루한 민방위교육을 재미있고 생동감이 넘치도록 한 이 교육은 26일부터 9월말까지 구민회관에서 계속된다.민방위교육은 소방방재청에서 지정한 재난과 관련된 실기교육과 소양교육 등 총 4시간으로 딱딱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민방위대원들에게는 자칫 지루할 수 있다.따라서 구는 민방위교육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소양교육을 구립극단 ‘윤슬’과 함께 생활연극으로 꾸몄다.또 지역내 거주 북한이탈주민으로부터 생생한 안보교육을 새롭게 준비했다.이번 ‘짜장과 초코파이’라는 연극은 정신병원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민방위훈련에 대한 소개와 응급처치에 대해 극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안보교육은 다른 구와 달리 지역 거주 북한이탈주민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종전 우리가 가지고 있던 안보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외도 화학, 생물학, 방사능 사태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은 물론 최근 일본 원전사태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방사선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 등을 전문가로부터 듣게 된다.

민방위 연극

또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심장마비와 관련, 심폐소생술을 통해 누구나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실습교육도 진행된다.오는 6월에는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민방위교육도 준비 중에 있다. 이는 지역내 안전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직접 찾아가서 교육과 실습을 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5년차 이상 민방위대원을 대상으로 하는 소집훈련은 기간 집중 운영제와 훈련일정 선택제 등을 통해 기간 중 어디서나 훈련을 이수할 수 있고 본인이 직접 훈련일정을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임태성 자치행정과장은 “강서구의 민방위교육은 뭔가 다르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던 차에 북한이탈주민이 많은 구의 특성을 살려 생생한 증언을 통한 안보교육이 좋을 것 같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또 "앞으로도 민방위연극과 안보교육은 물론 새로운 교육방안을 찾아 구민에게 도움이 되는 민방위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자치행정과(☎2600-6990)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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