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기숙사’ 공존… “주거정비·하숙문제 한번에 해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고려대 정문 앞 막걸리촌에 아파트 831가구과 286실 규모의 기숙사가 들어선다.서울시는 고려대 앞 동대문구 제기 5구역을 아파트와 기숙사가 함께하는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캠퍼스타운은 아파트 위주로만 개발돼 하숙집이 없어지고 재정착률이 낮았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정비 방식이다. 그동안 제기 제5구역은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지역주민과 재개발로 인한 저가하숙집 멸실을 우려하는 학생들간에 갈등이 이어졌다. 이에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학생 및 주민을 상대로 협의를 주선해 ‘아파트단지 안에 대학촌이 동거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로써 해당 지역에는 용적률 249%를 적용받는 9~27층 규모의 아파트 10개동 831가구가 신규로 들어선다. 세입자들에게 제공되는 임대주택(39~56㎡) 142가구와 분양 689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46가구)과 부분임대아파트(47가구) 조성으로 학생과 1~2인 가구의 거주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구역 내에 마련된 4629㎡ 기숙사 부지에는 286실, 6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6층 규모의 기숙사가 건립된다. 서울시는 기숙사 부지로 인한 지역주민의 수익성 감소분을 보전하고자 후면부 용도지역을 층수 제한이 없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2552㎡규모의 근린광장도 조성된다. 고려대역과 안암역 중간지점으로 근린광장 근처에는 상가가 조성되며 학교시설로도 활용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고려대 뒤쪽의 개운산과 고려대 중앙광장, 근린광장, 어린이공원, 정릉천으로 하나로 잇는 녹지축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캠퍼스타운 조성으로 노후된 구역의 주거정비는 물론 학생들의 하숙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게 됐다”며 “한성대, 시립대, 한양대 등 다른 대학가 주변 정비예정구역 6개소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기 제5구역 주택재개발정비계획안은 주민공람에 들어가 오는 2016년말 완공된다.
사업지 전경 / 서울시
제기 제5구역 주택재개발정비계획안 조감도 / 서울시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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