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다음달 6~7일께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의 회동은 4.27 재보궐선거 이후이지만, 회동 사실만으로도 여권내 화합 기류를 확산시킬 수 있어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청와대 관계자는 19일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다녀온 후 이 대통령에게 특사보고를 하는 형식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른 특사들은 대체로 보고서를 통해 보고해왔지만, 박 전 대표는 지난 두번의 특사 방문에서도 직접 접견을 통해 결과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2009년 8월 유럽연합(EU)과 헝가리, 덴마크와 2008년 1월 중국을 각각 대통령 특사, 대통령 당선인 특사로 방문했을 때도 사후보고 형식으로 이 대통령과 만났다. 박 전 대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대통령 특사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그리스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 대통령과의 회동은 도착 직후인 6~7일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동은 4.27 재보선을 앞두고 여당에 호재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뛰고, 이 대통령과 회동을 한다는 점은 재보선에서 여당 후보를 간접 지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다른 관계자는 "분당을, 김해을, 강원도 등 야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사격이 이뤄진다면 여권 지지층을 규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친이계와 친박계가 손을 잡는 모습만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재보선 결과에 따라 회동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 재보선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악화된 영남권 여론을 달래기 위한 지역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의 한 참모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해 무드는 양측이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재보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번 회동이 당내 화합과 당청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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