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6년간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이 9세 이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인공와우수술은 환자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청간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직접 주는 기계 장치를 몸 안에 삽입하는 수술이다. 달팽이관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진 환자 중 보청기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수술을 받을 수 있다.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5년~2010년까지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3351명(남성 1649명·여성 1702명)으로 집계됐다.최근 6년간 인공와우 수술환자 3351명 중 청각장애등급 2등급이 1604명, 1급 528명, 3급 526명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중증 청각장애인(1~3급) 기준에 해당하는 10만969명 가운데 2.6%인 2658명이 수술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경증인 5급과 6급 장애인은 6년 동안 30여건에 그쳐, 청각장애가 심하거나 고도난청자가 주로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 중 9세 이하가 1321명(39.4%)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611명)가 뒤를 이었다. 20대부터 60대까지는 200~300명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최현승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인공와우장치 성능이 향상되고 의료기술이 발전한 데다 지난 2005년 이후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요양급여 대상이 되면서 수술환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또 "언어를 습득한 이후 발생한 고도난청 환자의 경우 인공와우수술을 하는 것이 보청기를 사용할 때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일 때가 많다"면서 "선천성 난청을 가진 소아도 1세 전후에 인공와우수술을 받고 청각재활을 하면 정상 청력의 80~90% 수준의 언어발달과 청각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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