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다이어트’ 하셨나요

고물가 시대 생존비법

특약 챙기고 다이렉트 갈아타고 요일제 선택 알뜰족 급증뉴스에 물가·유가 이야기만 나와도 신경이 곤두서는 요즘이다. 지금이 IMF 때보다도 더 심각하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서민들이 겪는 체감경기는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주차장 상석에 차를 고이 모셔 놓고만 있어요.”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닌다니까요.” “기름값 절약에는 자전거 타기도 좋은 방법이죠.” 연일 치솟는 기름값으로 최근 주변에 ‘뚜벅이’ ‘자선족’(자전거 선호족)도 많이 생겨났다. 자동차 보험료까지 생각하면 한숨이 더 깊어진다. 고물가·고유가 시대를 맞아 손해보험사들이 조금이라도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차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유다. 10년 전,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김준환(45)씨는 보험 갱신 기간이 다가오자 온라인 보험으로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온라인 보험은 할인이 많이 돼서 무척 싸다고 들었어요. 10여만 원 정도라는데. 요즘같이 한 푼이 아쉬운 마당에 이만큼 할인혜택을 준다니 고맙죠.”온라인 보험 오프보다 15~17% 싸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사들의 보험료가 오프라인보다 평균 15~17% 정도 싸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마이애니카’는 이 회사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에 비해 평균 15% 저렴한 가격으로 보상 서비스는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입자가 점점 더 늘고 있다는 게 삼성화재 측 설명이다.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을 할인해 주는 삼성카드의 ‘삼성 카앤모아카드’와 ‘현대카드O’(앞).

지난해 8월 말 국내 손보사 중 처음으로 출시한 스마트폰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서비스 ‘마이애니카 M’를 통해 보험료 계산 서비스는 물론 사고처리 요령도 제공한다. 자동차보험 특약 등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험증권, 약관, 만기 안내문, 분납 안내문 등 보험계약자료를 이메일로만 받아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업계 첫 친환경 녹색자동차보험으로 출시된 동부화재 ‘동부화재 에버그린 특약’이 그것. 종이가 아닌 이메일 발송으로 종이 소비량, 우편비용을 절감한 사업비를 계약자에게 보험료 할인혜택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1500원의 자동차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고객 할인 혜택과 친환경 실천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부화재 측은 “이러한 녹색금융상품이 업계 전체적으로 활성화되고 자동차보험으로 많은 고객이 녹색생활운동에까지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에만 차를 모는 운전자라면 평일보다 주말에 보장금액이 높은 상품에 가입한다. 메리츠화재 ‘승용차 요일제 자동차보험’의 경우 승용차 요일제보험 특약을 신청하면 보험료의 8.7%를 환급받을 수 있다. 요일제 준수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주행거리측정(OBD) 단말기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으며, OBD 단말기 장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협력 업체를 통해 무료 장착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또 제휴카드를 발급받아 최종 보험료에서 3만 원을 청구 할인받을 수 있다. 차가 오래돼 새 부품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수리 시 중고부품을 활용해보자. 현대해상 ‘하이카에코 자동차보험’은 자동차사고 처리 시 중고부품을 사용해 차량을 수리하면 신제품 가격과의 차액을 고객과 정비업체에게 돌려주는 상품. 최대 5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이 회사의 하이카 그린 서비스 특약에 가입, 종이 인쇄물을 전자우편으로 대체하는 경우 1000원의 보험료가 할인된다. 자동차에 장착된 각종 장비도 살펴본다. 에어백, 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 이모빌라이저 장착 자동차의 경우에도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제휴카드를 통한 할인도 있다. LIG손해보험은 ‘LIG-IBK제휴카드’로 자동차 보험료 20만 원 이상 결제 시 3만 원을 할인해 준다. ‘LIG오렌지CMA신한카드’는 매년 1회 LIG손해보험 자동차보험 결제 시 3만 원 청구 할인된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험료를 GS포인트로 결제할 경우 최소 5000 포인트에서 최고 20만 포인트까지 결제가 가능하다. 그린손해보험은 SC제일은행과 제휴한 ‘그린카-라이프카드’로 자사 자동차보험료 결제 시 10% 할인해 준다. 자사 자동차보험료 청구할인해 주는 삼성카드 제휴카드 ‘티클래스 앤 오일카드’도 있다. 무엇보다 사고를 내지 않고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할인·적립 특화 카드로 기름값 아낀다” 최근 서울에 있는 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리터당 평균 2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 지진피해 여파 등으로 유가 고공행진이 그칠 줄 모른다. 이런 때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주유카드와 주유전용카드를 적극 활용해 보자.롯데카드의 ‘롯데 드라이빙패스 카드’는 주유·하이패스·대중교통·대리운전·쇼핑·골프 등 운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에서 전월 신판 이용 금액 중 5%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할인해주는 운전자 전용 할인 특화카드다. 전국 모든 주유소(LPG 포함) 리터당 8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 카앤모아카드’는 정유사에 관계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주유카드와 관련 멤버십 계약을 체결한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경우 최대 40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현대카드 ‘현대카드O’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과 LPG 충전소 3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주유 전용 할인 카드다. 여기에 자동차 특화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자동차 종합서비스 업체 ‘스피드메이트’에서 연 2회 엔진오일 2만 원 할인 혜택과 무료 안전 점검, 워셔액 무료 보충, 정비공임 10% 할인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스피드메이트 ‘차량정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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