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GLS '이재국 색깔내기'

대표 취임 100일..해외 사업 등 '선택과 집중' 가속화[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올 초 CJ GLS의 수장으로 선임된 이재국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본격적인 이재국 호(號) 시동 걸기에 나섰다. 세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임직원들과의 소통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업계에서는 그간 사업현황 파악 등에 주력해온 이재국 대표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향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신성장 동력 부문을 확대해나는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국 CJ GLS 대표는 최근 그룹 내 RFID(무선인식기술)팀을 기존 물류연구소 산하로 편입시켰다. 이는 지식업인 물류업에 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소신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 2월부터 국내 포워딩 부서와 해외사업본부를 합친 글로벌 사업본부를 편성했다. 이 과정에서 임원 등 경영진도 자연스레 소폭 물갈이 됐다. 임오규 부사장이 물러나고 글로벌 사업부문에는 한솔 CSN출신인 이태직 부사장 등이 영입됐다.인재 확보에도 열심이다. CJ GLS는 이날 한국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해외 법인이 진출해 있는 국가나 향후 진출 예정인 국가 출신의 유학생 중 우수 인력을 선발, 근무토록 하는 '글로벌 풀' 제도의 일환이다.직원들과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주 임직원들에게 목표 필달의 의지, 1등 정신 등을 강조한 CEO레터를 보낸다. '남들 하는 대로' 해서는 결코 목표를 이룰 수 없고, 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달라는 것이 내용이 주 골자다. 업계에서는 이재국 대표가 밑그림 구성을 마치고 이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해외본부 등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온 이 대표가 CJ GLS의 중장기적 목표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아울러 CJ그룹차원에서 물류업계 1위 대한통운 인수에 심혈을 기울이는 만큼, 이에 대비한 전체적인 구상도 완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CJ GLS 관계자는 “이 대표는 물류업을 지식기반산업으로 칭하며 늘 연구개발 및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회사 전반에 걸쳐 지식경영 열풍이 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슬기나 기자 seul@ⓒ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