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전성호 기자]
핫 플레이어ㅣ 박지성, 첼시전 결승골 터뜨려 역시 '빅매치의 사나이'다웠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골을 넣은 과정은 더 훌륭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긱스의 침투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그대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디디에 드로그바의 만회골이 터진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값졌다. 수비에선 폭넓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이 돋보였다. 패스성공률도 88%로 팀내 1위였다. 그의 전방위적인 맹활약 덕에 맨유는 2-1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콜드 플레이어ㅣ 다르빗슈 유, 개막전 7이닝 7실점 패전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 일본 최고 투수 다르빗슈 유(니혼햄)다. 패전의 멍 때문만이 아니다. 7이닝 7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다르빗슈는 12일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홈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2회까지는 무난했다. 문제는 3회. 선두타자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안타를 내준 뒤 1사 1, 2루서 가타오카 야스유키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실점은 그 뒤에도 계속됐다. 구리야마 다쿠미와 나카무라 타케야에게 각각 1루 땅볼과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헌납했다. 니혼햄 타선은 4회와 5회 각각 2점과 1점을 보태며 다르빗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에이스 면모를 회복하던 투구는 7회 홈런 한 방으로 엉망이 됐다. 나카지마 히로유키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일본 언론들은 친구인 상대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와의 승부 부담을 패인으로 손꼽았다. 입단 동기이기도 한 와쿠이는 이날 승리로 3년 연속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사실 다르빗슈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54km. 세이부 타자들은 초반 타이밍을 맞추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호투는 길지 않았다. 경기 뒤 다르빗슈는 “초반 힘을 너무 쓴 나머지 갈수록 힘이 부족했다”며 “실점이 곧 나의 실력”이라고 자책했다. 부진에 관계없이 그는 이력에 두 가지 기록을 추가했다. 5년 연속 개막전 선발 출전과 3년 연속 개막전 패전투수다. 두 기록은 모두 구단 내 최고 기록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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