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찰 슈워젤(남아공)이 "오거스타의 신(神)만이 점지한다"는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1984년생, 올해로 만 27세다. 게리 플레이어(1961, 1974, 1978년 우승)와 트레버 이멜만(2008년 우승)에 이어 남아공 선수로서는 세번째 마스터스 챔프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루이 웨스트호이젠 이후 1년도 채 안 되서 남아공에 메이저타이틀을 선물했다. 웨스트호이젠과 마찬가지로 '남아공의 황태자' 어니 엘스 재단에서 운영하는 주니어프로그램 출신이다. 2002년 유러피언(EPGA)투어 사상 세번째 어린 나이인 18세81일에 프로로 데뷔해 주목받았고, 주로 EPGA투어와 남아공의 선샤인투어에서 주로 활동해 국내 팬들에게는 낯선 선수다. 2005년 던힐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고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1승씩을 챙겼다. EPGA투어에서는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가진 슈워젤이 투어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했고, 올해 역시 지난 1월 열린 요하네스버그오픈 2연패를 거두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유럽에서는 통산 6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이번이 첫 승이다.슈워젤은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는 '톱 10'에 들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데서 이변이다. 2003년 브리티시오픈에 첫 출전했지만 '컷 오프'됐고, 이후로도 이렇다 할 성적은 없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마스터스를 제외한 US오픈(16위)과 브리티시오픈(14위), PGA챔피언십(18위)에서 중상위권에 들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슈워젤은 '골프 가족'의 일원으로도 자국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아버지 조지 슈워젤은 아마추어선수 시절 명성이 높았고, 가끔씩 슈워젤의 캐디로 나서는 남동생 아드리안 역시 남아공에서는 이름이 꽤 알려져 있는 수준이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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