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채널 구축...성과주의 문화를 도입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 피터 샌즈(Peter Sands) 최고경영자(CEO)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C금융지주는 SC그룹 순이익의 11%를 차지하는 등 그룹 비즈니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스킨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터 샌즈 회장은 "한국은 새로운 역량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등 인재들이 많은 국가"라며 "한국 기업들이 아시아지역을 넘어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리더쉽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히어 포 굿(Here for good)'이라는 브랜드 약속을 내세우며 "한국 비즈니스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 비즈니스가 그룹에 더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피터 샌즈 회장은 또 최근 SC제일은행 지점(27개) 폐쇄를 결정한 이유와 관련 "SC그룹은 세계적으로 영업망을 재구축하고 있다"며 "인구와 시장변화 등에 맞춘 것으로 한국에서의 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도 "소매금융의 핵심전략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영"이라며 "최근 고객들은 영업점보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하기를 원한다. 이에 따라 멀티채널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리차드 힐 행장은 또 잠실의 IT센터 매각과 관련 "굉장히 오래된 건물로 IT에 적합하지 않아 건물을 매각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것과 관련 "지난 6년간 한국 시장에 5조원을 투자했고 인수 후 5년 동안은 한국 비즈니스가 성장하길 원했기 때문에 배당하지 않았다"며 "성공한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은 것은 더 이상한 일"이라고 못 박았다.아울러 연봉제 도입과 관련 노조와의 마찰에 대해 "성과주의 문화는 한국 최고의 기업이 갖고 있는 덕목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노조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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