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상승마감됐지만 방향성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았다. 갈팡질팡의 분위기가 강했다.S&P500 지수는 이번주 3거래일 동안 시가와 종가가 거의 똑같은 도지형의 일봉을 만들어냈다. 매수와 매도 세력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는 것. 일부에서 반등과 관련해 다음주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이 선방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결과만을 놓고 봤을때 기대감은 아직 강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기대감보다는 막연한 기다림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테 이사는 "다음 분기에 무엇을 할지 결정해줄 어닝시즌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은 양호했던 고용지표와 어닝시즌 사이의 흐릿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주 상승이 주목받았다. T3라이브닷컴의 스캇 레들러 투자전략 책임자는 "2분기가 새로이 시작되면서 은행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분기 말에 포지션을 가볍게 했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포르투갈 정부가 결국 구제금융 신청 의사를 밝혔다. 이전 그리스와 아일랜드처럼 끝까지 구제금융이 필요없다고 버텼지만 치솟기만 하는 국채 금리는 결국 포르투갈 정부가 손을 들게끔 만들었다. 단기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포르투갈 정부 입장에서는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까지 나타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던 상황이었다. 앞서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10년물 국채 금리 8% 수준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최근 포르투갈 국채 금리는 10%에 육박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구제금융 신청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유니크레디트의 툴리아 부코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이 외부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전염의 위험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포르투갈 국채 금리는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의 해소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PIIGS 국가들이 결국 차례차례 모두 구제금융을 받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스페인 국채 금리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 소식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듯 유로는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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