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2주간 '지구 한 바퀴'

亞-유럽-미주 3대륙 출장길[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구 한 바퀴 뺑 돌고 올게요." '해운여걸'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오른손 검지로 지구를 뜻하는 원을 그리며 환하게 웃었다. 아시아-유럽-미주 3개 대륙을 거치는 장거리 해외출장을 떠나기 하루 전날, 기자와 만나 한 말이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최 회장은 유럽, 미주 등 한진해운의 해외본부 및 터미널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6일 출국한다. 인천을 출발해 약 2주 간 독일, 스페인, 미국 등 3개국 4개 도시를 연이어 방문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동유럽 현장을 방문할 때 두 딸을 동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홀로다. 최 회장은 "독일,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을 둘러본 후 미국을 찾을 것"이라며 "올 해는 처음이지만 지난해 유럽, 미주에 여러 차례 갔다. 현장을 돌아보고 지인들을 만나러 간다"고 말했다.이번 출장에서 최 회장은 한진해운의 4개 해외본부 중 2개 본부를 방문한다. 아울러 세계 각지에 위치한 한진해운의 주요고객과 고(故) 조수호 회장의 생전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오랜 지인들을 만나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최 회장은 가장 먼저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유럽지역본부를 찾아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지난해 개장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을 둘러볼 계획이다. 유럽에 이어 방문하는 미국에는 캐나다, 미국, 남미 등 미주지역을 총괄하는 미주지역본부가 위치해 있다. 그는 미국 롱비치 전용터미널 현장을 방문한 후 뉴욕의 미주지역본부를 찾아 직원들을 독려키로 했다. 한국-독일-스페인-미국-한국으로 이어지는 최 회장의 비행시간은 총 44시간, 이동거리는 대략 2만 마일에 달한다. 최 회장은 "지구를 한 바퀴 뺑 도는 것"이라고 언급한 후 "(요즘) 고유가 때문에 어렵다.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조정해서 노력하겠다"는 말로 사업계획 수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편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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