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교란시 2G폰 시간 및 통화 오류 문제 개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북한이 발사한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전파로 인해 2세대(2G) 휴대폰의 시간 및 통화 오류가 나타나자 SK텔레콤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내 놓아 주목된다.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5일 외부 GPS 전파 교란시에도 안정적인 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SKT의 모든 2G 통신 서비스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3월 초 발생한 GPS 교란으로 일부 2G 휴대폰 통화 장애 현상을 겪은 후 SKT가 특유의 '스피드 경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서며 개발됐다. SKT가 사용중인 2G 통신 기술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이다. 이 기술은 GPS 수신기를 이용해 통신 신호를 동기화하기 때문에 GPS 전파 교란이 발생할 경우 시간이 맞지 않거나 통화 오류가 발생한다. 3세대(3G) 기술인 WCDMA는 비동기식 서비스로 기지국의 동기화가 필요하지 않아 GPS 전파 교란시에도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SKT가 개발한 기술은 GPS 전파 교란시 즉시 교환기에서 제공하는 시간 정보로 자동 전환하는 방식이다. SKT는 4월 중 모든 2G 교환기와 기지국에 이 기술을 적용해 GPS 전파 교란시 통화 장애를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전송로 길이 등에 따라 1~2초 정도의 시간차가 발생해 상시 활용은 어렵다. 단, GPS 교란시 통화불통, 휴대폰 시각 오류, 통화음 변조 등의 불편함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에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SKT는 KT와 LG유플러스 등이 이 기술을 원할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기술의 알고리즘을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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