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종일 2오버파 부진, 루이스는 메이저대회서 생애 첫 승 달성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루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사진)에게 역전패를 당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청야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ㆍ6702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2오버파의 부진으로 '타이틀방어'에 실패하고, 2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려났다. 루이스(미국)의 생애 첫 우승(13언더파 275타)이다. 우승상금이 30만 달러다. 2타 차 선두에서 출발한 청야니는 트레이드마크인 '컴퓨터 아이언 샷'이 난조를 보이며 시종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린적중률이 61%로 떨어졌다.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는 동안 루이스는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청야니는 그러자 후반 16, 17번홀의 연속보기로 자멸했다. 청야니로서는 통산 6승 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거두며 빅 매치에 강하다는 평가가 빛을 바랜 순간이 됐다. 청야니는 그러나 유럽 대회를 포함해 개막 3연승에, LPGA투어 시즌 5개 경기에서 파운더스컵만 제외하고 모두 '톱 5'에 진입하는 초반상승세로 '넘버 1' 독주 체제를 굳히는 데는 성공했다. 현지에서는 미국선수의 메이저 대회 첫 승 사냥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루이스는 특히 8살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허리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으로 10대 시절은 척추 교정기에 의지해 살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철심을 박고 5개의 나사로 고정하는 대수술을 받아 '인생 역전'의 주인공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8년 프로로 전향한지 불과 19일 만에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그동안 우승은 없었다. 아마추어 신분인 2007년에는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폭우로 1라운드만 치러져 공식 우승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LPGA투어에서의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화려하게 장식한 셈이다.한국은 재미교포 미셸 위(22ㆍ한국명 위성미)가 6위(3언더파 285타)를 차지했고, 박세리가 공동 10위(1언더파 287타)로 오랜만에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경(23ㆍ하나금융)이 공동 10위다. '지존'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단 하루도 언더파를 작성하지 못하는 부진 끝에 공동 29위(4오버파 292타)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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