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7언더파 몰아치며 3타 차 완승, 다음 주 마스터스 2연패 '청신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가 돌아왔다.바로 지난해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ㆍ사진)이다.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구촌 골프계를 지배하던 시절, 그 그늘에 가려 불운의 대명사로 꼽히던 선수다. 우즈가 '섹스스캔들'로 끝없이 추락할 때는 정작 관절염에 시달리며 아내와 어머니의 유방암 투병까지 겹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런 미켈슨이 마스터스를 앞두고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90만 달러)에서 우승하면서 '마스터스 2연패'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4일(한국시간) 최종 4라운드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는 특히 마스터스의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과 흡사해 '모의고사' 성격도 짙다. 미켈슨의 3타 차 우승에 미국인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는 까닭이다미켈슨은 이날 무려 9개의 버디사냥(보기 2개)을 앞세워 이날만 7언더파,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스콧 버플랭크와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등 공동 2위 그룹(17언더파 271타)이 힘겨운 추격전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꼬박 1년 만에 통산 39승째, 우승상금이 104만4000 달러다.전날 9언더파를 몰아쳐 버플랭크와 함께 공동선두로 치솟았던 미켈슨은 8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한때 2타 차로 뒤지기도 했다. 미켈슨에게는 그러나 '한 방'이 있었다. 9~ 13번홀의 5연속버디,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미켈슨은 16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는 등 완벽한 마무리도 곁들였다.'디펜딩챔프'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2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했지만 버디 2개와 보기 3개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13위(10언더파 278타)로 순위가 더 떨어졌다. 한국은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가 1언더파를 보태 공동 51위(2언더파 286타)에서 대회를 마쳤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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