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교수, ECB 금리인상은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이자 ‘닥터둠’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가 유로존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조기 금리인상이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의 국가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에서다.루비니 교수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1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금리 인상은 올해 몇 차례 더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ECB가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높여 1.75%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 유로존의 주변국 5개 국가는 경쟁력을 상실한 은행권 부실 등으로 이미 경제성장 정체와 경기 수축을 겪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현재 1%인 기준금리를 오는 7일 인상할 것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루비니 교수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즉 ECB의 금리인상은 이들 국가의 성장 동력을 저해할 것이란 것이다.그는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이 유로존 주변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아울러 아일랜드 정부의 은행권들에 대한 금융 정상화 계획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전날 아일랜드 정부는 주요 4대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며 약 240억 유로(약 37조400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4대 은행중 2개 은행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루비니 교수는 “은행권 부실로 인한 손실을 정부가 모두 떠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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