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력업체, 전문기술자 日원전에 파견키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조건은 핵산업 기술보유, 가족 동의, 대가는 높은 보수와 위기 해결 도전”핵산업 전문 인력 공급 회사인 미국의 바틀릿 뉴클리어(Bartlett Nuclear)인재 채용회사가 일본 후쿠시마 제1 발전소에 파견할 기술자를 모집하는 공고 내용이다.핵 산업 기술을 보유하고, 여권이 있으며, 가족이 동의하고, 방사능 지대에서 일할 의지만 있다면 채용하겠다는 내용이다.그 대가로 정상보다 많은 보수를 지급한다. 중대한 위기를 해결한다는 도전 정신도 대가라면 대가인 셈이다.로이터통신은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있는 이 회사가 2주전 공고를 냈고 오는 3일 일본으로 날아갈 지원자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회사 관계자는 “1진은 10명 미만이며 다른 사람들은 이후에 뒤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후쿠시마 제1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사태가 자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자 외부에 지원을 요청했다.특히 지난 달 31일 도쿄전력은 발전소 원자로 1호기 지하 터널에서 정상 수치의 1만배를 넘는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바틀릿은 후쿠시마 발전소 원자로 설계회사인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와 연관이 있는 업체의 요청을 받아 들여 지하수,방사선 및 사용후 핵연료 전문가를 모집했다. 인력은 단순 노동자가 아니라 숙련 기술자와 엔지니어들이다.일본에 파견되는 인력들은 처음에는 도쿄에 머물면서 왕복 480km를 자동차로 이동하며, 통역자가 배치된다.회사측은 보수에 대해서는 핵산업 평균보다 더 높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근무기간은 분명하지 않지만 회사측은 최소 한 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견되는 인력은 단시간 고농도의 방사선에 노출된 상황에서 작업을 하는 인력을 말하는 이른 바 ‘점퍼’(jumper)는 아니다. 도쿄전력이 고농도의 방사선 수준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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