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풀 '삼성·LG전자, 냉장고 덤핑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TV·세탁기 등 각종 가전제품간 경쟁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공동의 적'을 두게 됐다. 세계 최대 가전업체 월풀이 미국 냉장고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덤핑으로 무역법을 어겼다며 고소했기 때문. 제품을 생산한 다른 해외에서보다 미국시장에서 더 싸게 팔았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내 고급냉장고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고 있는 월풀은 정부에 반덤핑 관세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월풀은 최근 미국 상무부에 두 회사가 생산원가 이하로 냉장고를 판매한다며 이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냉동실이 밑에 있는 방식의 고급 제품으로 미국 내 시장규모가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선 파악하고 있다.월풀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35%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15%까지 떨어졌다. 반면 삼성과 LG는 지난해 84%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월풀은 삼성과 LG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한국정부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낮은 금리를 통한 금융지원과 직원교육기금 등이 문제될 소지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월풀 역시 이미 각종 세액공제나 지자체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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