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강진 세계 전자·자동차생산 차질 불가피 - 한은

세계경제성장률영향 작을듯..0.1%포인트 정도 하락예상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일본 강진이 각국의 전자와 자동차산업 생산에 차질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세계경제성장률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공포가 지속되고 있어 부정적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31일 한국은행 국제경제실 선진경제팀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과 향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직접적 피해액만 최대 GDP대비 5% 수준인 25조엔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995년 1월 고베 대지진 당시 규모 10조엔(GDP대비 2.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日 GDP 최소 0.5~1.0%p 하락 = 이에 따라 일본경제가 1~2분기에 마이너스성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복구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금년말경 플러스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GDP성장률이 최소 0.5%에서 1.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정전과 방사능 오염에 따른 간접적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지진 피해가 큰 4개현의 제조업 출하액 비중이 전국의 7.3%, 관동지방을 포함할 경우 23.1%에 달하고 있어 전체 산업생산 손실액이 10% 정도(생산시설 4개현 50%, 관동지역 30% 피해 가정)로 추정했다. 특히 동북지방 6개현은 전자부품과 디바이스, 전자회로 출하액이 일본전체의 12.3%, 정보통신기기는 14.4%를 차지하고 있어 공급차질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또 동경전력과 동북전력의 발전능력도 각각 35%와 18%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공급 1% 감소시 산업생산이 1.5%에서 2%가 감소하는 것을 가정할 경우 전국 산업생산이 약 13%에서 17%가 줄것으로 추정했다.개인소비등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사능 오염 공포에 따른 농수축산물 수요감소와 외출자제로 인한 레저등 소비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복구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확대가능성이 있어 단기부진에 그칠것으로 내다봤다. 주택투자도 복구와 임시주택건설등으로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다만 수출입 전망은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다. 가동률 확대등으로 생산능력 저하에 대응할수 있지만 일부 독점생산품목의 경우 해외수요를 충족시킬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수입도 내수부진이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화력발전소 발전량이 늘며 연료등 수입은 증가할 전망이다.이밖에도 재해복구를 위한 추경편성시 국채발행, 증세, 세출삭감 등 재원조달방법을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자·자동차산업 1~2개월후 생산차질 불가피 = 일본 기업의 부품공급 중단과 도로·항만등 인프라 파괴에 따른 운송차질로 전자·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체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보유중인 1~2개월분의 부품 재고 소진후 생산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본은 세계 3위 제조업 국가로 자동차, 건설장비, 전자제품등 주요산업의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실제로 파나소닉과 소니, 히타치, 니콘, NEC등이 지진피해와 전력부족으로 부품공급 중단을 발표했고, 자동차 생산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GM이 일본부품 부족을 이유로 루이지애나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스페인과 독일도 자동차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모간스탠리는 일본과 경제적 관계가 밀접한 아시아국가의 경우 공급체인 훼손으로 올 성장이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공급부족을 한국과 대만등 기타국가들이 부분적으로 보완할수 있어 공급체인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국제유가에 대한 영향력도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피해복구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와 전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안전우려 확산으로 화력등 대체발전용 원유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적으로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지진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은 0.1%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금년중 0.5%포인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남현 기자 nhki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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