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감기·피부병 저리 가렴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3월이긴 하나 꽃샘추위에 눈까지 내렸던 봄 날씨에 빗대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고 표현하곤 했다. 이젠 이 말이 무색해질 듯하다. 3월 끝자락, 기온이 올라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 이맘때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걱정거리는 따로 있다. '먼지폭탄' 황사와 환절기 증상이다. 황사는 먼지보다 더 미세한 오염물질 덩어리로 크기가 1~10㎛에 불과하다. 코나 목의 점막, 폐 등에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나 천식, 안질,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 등에 유의해야 한다. 황사바람에 섞여 있는 알루미늄ㆍ카드뮴ㆍ구리ㆍ납 등 중금속이 피부 모공 속에 들어가 피부염을 유발해 울퉁불퉁 솟아오를 트러블 역시 고민이다. 대표적인 환절기 증상은 바로 '춘곤증'. 봄철 춘곤증으로 온 몸은 나른해지고 무기력해진다. 야외활동량 증가로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등 영양소가 부족해지기도 쉽다. 아침 저녁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큰 일교차에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지게 된다. 때문에 봄은 쉬이 피로해지거나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다.이에 봄철 황사와 환절기 증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해줄 제품을 모아봤다.
◇대웅제약 '우루사'…"간 때문이야" 직장인 피로 싹~= 3월 하순이 되면서 꽃샘추위는 물러나고 봄기운이 슬며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봄바람은 살랑살랑 불지만 우리 몸은 노곤해진다. 봄철 피로는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해 생긴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져 우리 몸의 체온 조절기능이 약화되는 것도 피로를 쌓이게 하는 원인이다. 간은 몸 안의 해로운 물질을 깨끗하게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간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이나 독소가 잘 배출되지 않아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몸 안에 쌓인 독소나 노폐물을 정화시켜 배출하는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를 주성분으로 해, 봄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회사 측에 따르면 UDCA는 웅담의 주요 성분으로, 예부터 다양한 간 보호 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광범위하게 간질환에 사용돼 왔다.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미세담도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며, 세포사멸을 억제해 간세포 보호 작용 및 면역기능 조절을 한다. 간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간세포를 생성시키는 역할도 한다.이에 따라 UDCA 성분이 함유된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유익한 담즙산의 비율이 증가해 간 건강 및 원기회복, 활력증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우루사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2010 세계일류상품'에도 이름을 올려 품질과 효과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특히 우루사의 UDCA 성분은 전 세계 50개국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성을 승인받기도 했다. 김진영 대웅제약 우루사 PM부장은 "충분한 수면과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 등도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이를 매일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간 건강관리 및 원기회복을 위해서는 UDCA가 함유된 우루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케어가글'…호흡기 질환예방 수시로 '가글'= 본격적인 황사철인 3~5월에는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쓰게 된다. 머리카락 한 올 크기에 불과한 황사가 코나 목의 점막, 폐 등에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사람도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스크 외에 챙길 수 있는 개인위생용품은 구강청결제다. 휴대하기도 편하면서 입 속 세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의 구강청결제 '케어가글'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황사철에 알맞은 제품이다. 케어가글(성분 염화벤제토늄 100mg)은 의약외품인 다른 가글액과는 다르다. 회사 측은 케어가글은 유일하게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고기능성 구강용 의약품이라고 소개했다. 때문에 잦은 외부활동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내 세균침투를 확실히 막아주는 예방용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물론 구강질환의 원인인 세균 감염부터 잇몸질환, 구강 내 유해균 억제, 구강악취 제거 등 광범위한 구강질환 치료제 역할도 겸한다. 특히 단순 소염작용 뿐만 아니라 감염부위에 직접 작용해 세균 제거 효과가 신속하고 칫솔질이 어려운 입안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살균해준다. 부드러운 맛에 진한 박하향이 나는 제품으로 가글 후에도 상쾌함이 오래 지속된다. 또 250ml와 1000ml 포장 외 100ml의 작은 규격 포장이 별도 출시돼 있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이 제품은 약국에서 판매되는 가글제 중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딩품목"이라면서 "치과와 이비인후과 등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 '아토베롤'…황사바람에 탈 나기 전 피부 보호= 환절기가 되면 피부는 괴롭다.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는 것은 예사고, 황사바람에 섞여 있는 알루미늄ㆍ카드뮴ㆍ구리ㆍ납 등 중금속이 피부 모공 속에 들어가 피부염을 유발한다. 때문에 황사바람을 맞은 후엔 어김없이 울퉁불퉁 뾰루지가 솟아오른다. 특히 피부가 예민한 아토피 환자는 더 고생이다. LG생명과학의 '아토베롤'은 병ㆍ의원 전용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화장품이다. 코슈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말한다.회사 측은 약물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려운 아토피성 피부염을 포함한 트러블성 피부의 개선과 치유를 돕는 스킨케어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아토베롤은 피부보습과 세포재생을 돕는 생체물질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과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효과를 갖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주성분이다. 인공향료, 합성방부제, 착색제도 사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트러블성 피부를 가진 환자와 유ㆍ소아가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의 임상시험을 한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주요 증상인 가려움증, 붉어짐, 태선화, 긁어 나타나는 상처 등의 지표가 각각 83%, 62%, 71%, 55% 감소했다. 경피수분 증발량도 임상시험 전후 35%의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제품은 3단계 피부관리 솔루션으로 피부자극원 제거를 위한 듀얼퓨리파잉 워시(Dual Purifying Wash)와 피부진정을 돕는 수딩 에멀젼(Soothing Emulsion), 수분유지 및 피부재생을 돕는 HA40크림 등이 있다. 또 환부의 심한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이칭-케어 미스트(Itching-care Mist)를 포함 총 4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LG생명과학 관계자는 "이 제품은 지난 2009년 병ㆍ의원 전용 코스메슈티컬 제품으로 출시된 후 현재 200여곳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곧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 '판피린'…'콜록'하면 생각나는 국민감기약=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일교차 때문에 우리 몸이 체온조절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더군다나 해가 짧아져 수면시간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피로가 더 쌓이게 된다. 때문에 충분히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체온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면역력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감기 등 환절기 질병에 걸리기 쉽다.특히 요즘처럼 대기오염이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감기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대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을 자극, 콧물이나 기침, 가래 증상을 동반하는 감기증상을 부추길 수도 있다. 환절기에 병원을 찾는 감기환자 중 약 60%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동아제약의 '판피린'은 종합감기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07년 새롭게 발매된 '판피린 큐(Q)'는 구연산 디페피딘 5mg을 추가해 진해 거담작용이 강화됐다. 기존 감기, 몸살, 두통환자는 물론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는 환자까지 처방이 가능해진 것이다.5병 팩(pack) 포장이 추가되면서 휴대와 보관도 편리해졌다. 특히 1팩에 5병, 1케이스(case)에 30병, 1박스(box)에 270병으로 구성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약국에서 비닐봉투에 담아 살 때 생기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동시에 구매 단위 증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동아제약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보다 효과 좋고 다양한 효능ㆍ효과를 가진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업그레이드된 판피린 큐가 위축돼 있는 약국 가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판피린은 지난 1956년 '판피린 정제'로 처음 시장에 출시된 이래 '판피린 액', '판피린 에스' 등을 거쳐 1990년 '판피린 에프 내복액'으로 변경됐다. 2007년 발매된 '판피린 큐'는 액체 감기약 시장에서 매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시장점유율 65% 이상을 차지, 대표적인 감기약으로 자리매김 했다.
◇유한양행 '유한 은행잎과 홍삼'…'은행ㆍ홍삼 궁합' 면역력 걱정 뚝= 기온이 오르면서 춘곤증으로 우리 몸은 이내 무기력감에 시달리게 된다. 봄기운은 피로까지 몰고 온다. 야외활동이 증가해 몸이 피곤한 것도 있지만, 큰 일교차에 체온조절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때문이다.유한양행의 '유한 은행잎과 홍삼'은 국내 최초로 은행잎 추출물과 6년근 홍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으로 지난 2월 출시됐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면역력 증진과 원기회복은 물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는 '지(知)와 건강(健康)이 조화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의약품 원료로 많이 사용돼 온 은행잎 추출물은 성인의 기억력과 미세혈관의 혈류를 개선하고 혈류동태를 증가시켜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또 다른 주요 원료인 홍삼은 과거부터 건강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널리 사용돼 왔는데, 항산화물질과 유기산 및 아미노산 등이 함유돼 있다. 이에 따라 홍삼은 면역력 증진, 원기회복과 더불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 흐름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제품에는 은행잎 추출물(120mg)과 6년 근 홍삼농축액분말(250mg)이 함유돼 있다. 기존 의약품 중 은행잎 추출물 40mg, 80mg 보다 많은 함량이 포함돼 있는데다 홍삼을 비롯한 타우린, 마늘 추출물, 비타민C, B1, B2, B6까지 들어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포장도 500mg 120정으로 하루 한 번 2정을 섭취하도록 돼 있어 복용하기에도 간편하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이 제품은 프랑스에서 수입한 최고급 은행잎 추출물 원료와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분말을 사용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였다"면서 "특히 40대 이상의 남녀 모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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