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印尼 수출 청신호..미국에도 팔까?

최신예 고등훈련기 T-50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양낙규 기자] 국내에서 개발된 세계 첫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수출계약이 체결되면, T-50은 올해안에 미국 수출까지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다음 주에 우리나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는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명의의 편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T-50의 대당 가격은 2500만달러로 인도네시아 수출 규모는 16대, 총 4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마지막 협상과정에서 수출이 불발로 끝날 수도 있어 말을 아끼고 있다.인도네시아 수출이 성사되면 미국 수출길이 열릴 것이란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군이 2012년까지 기존 훈련기를 개량해서 쓸지, 새로운 훈련기를 도입할지를 결정할 예정인데 새 훈련기를 도입하게 되면 300~500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초음속 고등훈련기 획득사업(T-X)이 결정되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차세대 전투기(FX 3차)도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우리군은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FX 3차)사업을 추진중이다.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떠오르는 기종은 록히드 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이다. 이 기종 중 F-35를 생산하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은 T-50과 연관성이 많다. T-50은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어서 1대를 팔 때마다 이 회사가 150만달러를 로열티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국군이 차세대전투기사업으로 F-35도입을 결정한다면 T-50수출과 연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 공군도 T-50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지난해 9월 미 공군 조종사평가단 4명이 T-38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광주 T-50 훈련장을 방문한 것도 이때문이다. 이 자리에게 미공군 조종사들은 T-50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T-50 500대를 수출한다면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T-50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M346, 영국의 호크128 등을 기존 T-38과 비교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T-50의 판매처는 록히드마틴이 된다. 미국의 방위산업정책중 하나인 바이아메리칸(buy American)때문이다. 미국은 정부기관이 물자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국내업자의 입찰가격이 외국업자보다 높더라도 일정 한도 이내라면 국내업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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