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4위 은행인 중국농업은행의 지난해 순익이 예상을 웃돌았다. 중국 경제의 빠른 팽창에 따른 대출 증가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규모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중국농업은행은 29일 순익발표를 통해 2010회계연도 총 순익이 948억7000만 위안(주당 0.33위안)으로 2009년 649억9000만위안(주당 0.25위안) 대비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911억 위안을 웃돈 것이다.순이자수익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2420억 위안을 기록했고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29bp 오른 2.57%를 기록했다.농업은행은 지난해 8월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221억 달러 규모의 IPO를 단행했다. 이는 11월 미국 GM의 IPO 전까지 사상 최대 규모였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 억제를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은행의 지난해 대출규모는 20% 늘어났다. 2만4000곳에 달하는 농업은행의 중국 내 지점 중 절반 이상이 농촌지역 등 도시 밖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 세전순익의 30%가 이들 지역 지점에서 나온다.증권사 샌포드 C. 번스타인 앤 컴퍼니 홍콩지사의 마이클 워너 애널리스트는 “중국농업은행은 중소기업체들이 많은 농촌·교외를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이들 업체들에 적절한 금리를 내세워 공략한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올해 중국 은행들은 상당한 순이자마진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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