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투자(?)..올해 가격 급등세 예고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프랑스산 와인 샤또 라피뜨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가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처럼 중국의 희귀 차(茶)가 마니아 투자 층을 형성하며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주요 차(茶) 가격이 전 세계 차 애호가들의 수요 증가, 투자자들의 투자 선호 현상으로 가격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4월 초에 따는 첫 잎으로 만든 최고급 품질의 룽징차(龍井茶)는 아직 제품 출시 전이지만 kg당 6만위안(약 1019만원)에 이미 품절됐다. 항저우 룽징 티 그룹(Hangzhou Longjing Tea Group)의 주바이창 회장은 "이러한 차들은 고급 포장이 더해져 사업가들의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차 전문가들은 올해 햇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평균 차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5% 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유명 브랜드의 차 제품은 소매 가격이 50%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중국 차 마케팅 협회(China Tea Marketing Association)는 "햇차 시장에서의 차 거래량은 1년 전체 시장의 39%에 불과하지만 거래 규모는 75%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베이징시 소재 마롄다오(馬連道) 차 도매시장에서는 요즘 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상인들이 분주하다. 한 상인은 "저녁 6시에 닫던 가게 문을 이번 주 부터 8시에 닫기로 영업시간을 연장했다"며 "한 상자에 500g씩 들어있는 차 선물 세트가 요즘 하루 평균 100상자씩 팔리고 있는데, 가격대는 600~1000위안(약 10만원~17만원)씩 한다"고 말했다.그는 "올 봄은 유독 추워 햇차 출시 시기가 평소보다 2주가량 늦어졌는데, 차 생산량이 줄어든 대신 품질은 좋아 가격이 더 비싸졌다"고 덧붙였다.쓰촨성에서 재배한 유기농 차를 판매하는 업체 '바오싱-하이신 티(Baoxing Haixin Tea Ltd)'는 "올해 차 가격이 20~30%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차 잎을 따지 않았는데, 올해 차 판매 가격 최저선을 kg당 2400위안(약 40만7000원)으로 정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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