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등 송도 상가 앞 나대지에 녹지 조성등 활성화 방안 마련...자생력 갖추는 중
김연아 선수가 투자한 인천 송도 커낼워크 상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김연아 상가'로 유명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커낼워크 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최근 이 곳에 생긴 중국음식점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자생력'을 갖출 조짐도 보여 김연아의 30억대 상가 투자의 장래가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 관련 고위 관계자들은 '제1차 민ㆍ관 합동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NSIC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30억원을 투자해 3개 점포를 구입했지만 유동인구가 거의 몰려들지 않아 '유령 상가' 소리를 듣고 있는 커낼워크 상가 활성화 방안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NSIC는 이 자리에서 우선 커낼워크 맞은 편 14만㎡의 나대지에 녹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매립 완료 후 부지 조성이 끝난 상태인 커낼워크 맞은편 구역은 원래 의료시설(송도국제병원), 국제업무시설용으로 계획돼 있지만 현재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커낼워크 상가를 '유령 상가'라고 부르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NSIC는 이 곳을 녹지로 조성할 경우 황량하기 짝이 없는 이 일대의 분위기가 확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근 송도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의 나들이객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 상권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NSIC는 오는 4월 중순까지 녹지 설계를 마치고 오는 7월 말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NSIC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까지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녹지 조성으로 상권 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SIC는 또 이날 회의에서 현재 일부 점포 외에 대부분 비어 있는 커낼워크 상가에 오는 5월까지 '세계 유명 맥주전문점' 등 송도국제도시 거주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을 만한 독특한 매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커낼워크 상가는 최근 자생적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문을 연 S중국음식점이 문전성시를 이뤄 매장 크기를 2배로 늘리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S 중국음식점은 식사 시간 때마다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손님을 모으고 있으며, 이미 '송도 맛집'으로 유명해 지는 등 이 일대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특히 커낼워크가 위치한 송도 1공구에 포스코건설 사원 아파트인 더샵 엑스포가 지난해 입주를 마쳤고 채드윅 송도국제학교가 문을 여는 등 인근에 인구가 늘기 시작하면서 상권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송도 1공구엔 내년 상반기까지 약 1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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