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버핏, 한국민들에 좋은 귀감'(종합)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만나 "(기부활동 등) 좋은 모범이 돼 주셔서 한국 국민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버핏 회장을 45분간 접견하면서 "(버핏) 회장이 기업인이라서 전 국민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버핏 회장의 활발한 기부활동과 관련해 "한국의 기업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많은 논의를 불러 일으켰다"면서 "한국도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서 경제규모에 걸맞는 국제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론 올슨 버크셔 해서웨이 파트너는 이에 대해 "한국이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주는 나라로 바뀐 것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따뜻하게 일본에 대해 온정을 베푸는 것을 보고 굉장히 감명 받았다"고 말했고, 버핏 회장도 "한국이 하는 일에 대해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버핏 회장은 또 한국에 대해 "다음 주주 총회때 한국의 성공사례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한국은 유망한 제조업 국가인 동시에 유망한 시장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이 대통령은 "한국은 천연자원을 가진 것이 없어 남들 보다 더 노력한다"고 밝혔으며, 버핏 회장은 "한국 성공의 원천은 지성과 열정(brain and energy)이고, 한국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많은 요인들을 가진 나라다"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 경제 전망을 물었고, 버핏은 "주택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회복하고 있다. 경제가 점점 나아질 것"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이 대통령은 앞서 "한국에 오신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인사를 했고, 버핏 회장은 "이번 방한이 아주 인상 깊다.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 이어 "대구 일정은 잘 보내셨느냐"고 물었고, 버핏 회장은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대답했다.이 대통령은 "1, 2년 전 쯤에 TV를 보다가 콜롬비아대학교에서인가, 빌 게이츠와 함께 대담하시는 것을 보았다"며 "그때 아주 인상적이어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이날 면담에는 에이탄 베르타이머 IMC그룹 회장, 론 올슨 버크셔 해서웨이 파트너, 제이콥 하파즈 IMC그룹 사장과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관계 수석들이 참석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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