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함부르크 수드와 9600TEU급 6척, 8000억원4척 옵션계약 체결 추가 수주 기대···新선형 설계 적용 조선해양, 올들어 65억불 수주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7월 인도한 1만3천100TEU급 컨테이너선 ‘머스크 에든버러 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독일에서 총 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적인 컨테이너선사인 독일 함부르크 수드로부터 96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형선에 대한 옵션 계약 4척도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수주 선박은 길이 332m, 폭 48.2m, 높이 26.8m로 축구장 약 3개 크기에 해당하며, 1TEU를 9600개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3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선박에 신선형 설계를 적용해 일반 컨테이너보다 높이가 1피트(30.48cm) 더 큰 하이큐브 컨테이너가 탑재되며, 냉동컨테이너 개수도 1700개로 다른 선박에 비해 1000개 이상 많은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독일 하팍로이드로부터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데 이어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달 8800TEU급 6척을 수주하는 등 최근 컨테이너선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이는 유럽 선주들을 중심으로 용선 수요가 늘면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침체를 겪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1997년 1월 1000으로 시작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HRCI)는 지난해 초 335로 역대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해 3월 들어 9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의 시장 수요를 고려해 선주들이 지속적으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와 신선형 대체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향후 발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500척에 가까운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축적해왔다”면서 “향후 발주되는 컨테이너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드릴십 5척,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만 65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수주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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