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된 샌드 샷을 위해서는 바운스를 활용하라
헤드에 58ㆍ12라고 표기돼 있다. 로프트 58도에 바운스각이 12라는 이야기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통상 로프트에만 관심을 갖지만 바운스각도 중요하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샌드웨지를 굳이 오픈할 필요가 없다(?)"벙커 샷을 할 때는 클럽을 열고 스탠스를 오픈한 뒤 핀 왼쪽을 겨냥해 어드레스를 하라고 했다. 10년 전에도 그렇게 배웠고, 대다수 코치들은 지금도 이렇게 가르친다. 하지만 휴그 마 영국 프리미엄골프컨설팅 퍼포먼스 디렉터는 최근 "현대의 샌드웨지는 페이스를 오픈하지 않아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로프트와 바운스를 가졌다"고 반박했다. 휴그 마의 논리를 요약하면 "얼라인먼트와 클럽페이스가 조화를 이뤄야 일관된 샌드 샷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벙커에서 페이스를 오픈하는 까닭은 로프트와 바운스를 키우기 위한 의도다. 또 왼쪽을 겨냥하는 것은 페이스가 열려 있는 만큼 방향을 보정하기 위해서다. 휴그 마는 이러한 불일치가 스윙궤도를 아웃-인으로 변화시켜 오히려 스윙 저점을 변화시켜 일관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핵심은 웨지의 바운스 각이다. 바운스는 솔(클럽의 바닥)의 리딩에지와 트레일링에지, 즉 솔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이루는 각도를 말한다. 땅을 쳤을 때 튕겨지도록 클럽 바닥에 각을 만든 셈이다. 최인용 타이틀리스트 팀장은 "칼날같았던 예전 솔은 정확한 가격이 힘들어 미스 샷이 날 확률이 컸다"며 "그래서 요즘에는 바운스가 훨씬 더 다양해졌고 심지어 힐과 토우를 깎아내는 그라인드 스타일까지도 기성품으로 세분화됐다"고 설명한다. 바운스 각은 보통 4~14도로 출시되고 있다. 물론 피팅할 수도 있다. 잔디가 붙어 있거나 지면이 딱딱하면 낮은 바운스(4~8도)가, 잔디가 길고 부드럽다면 높은 바운스(12~14도)가 적합하다. '웨지의 명장' 봅 보키는 "주말골퍼들은 벙커에서 10도 이상의 바운스를 사용한 경우 80% 이상이 만족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벙커샷이 두렵기만 했다면 이제부터는 복잡한 스윙이론은 잊고 클럽만 믿고 쳐도 된다는 의미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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