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7일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간신히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의 시장 전망도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상승장에 베팅하는 금융상품과 하락장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의 거래량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시장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이 하락하면 반대로 수익률이 상승하는 인버스상장지수펀드(ETF)와 시장이 오르면 두 배 이상 수익률이 상승하는 레버리지ETF의 거래량이 전날에 이어 활발하게 나타났다. 장 초반에는 거래량이 전날의 10%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유럽과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마감하자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반면, 단기 반등을 전망하며 이번 조정에 추가매수로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증권가에서 동시에 제기돼 상승과 하락에 과감하게 베팅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가운데 가장 거래량이 많은 '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이날 장 초반 100만주 수준의 거래량으로 전날(각각 약 900만주) 대비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장 후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좁히자 각각 상승과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매매에 나섰다. 'KODEX인버스'의 거래량은 전날보다 소폭 증가한 901만2207주를 기록했고 'KODEX레버리지'도 806만6749주를 기록하며 장 초반 대비 크게 늘어났다. 이밖에 'KOSEF 인버스'와 'TIGER인버스'가 각각 1만8203주, 8705주의 거래량을 나타냈고, 'KSTAR레버리지'와 'TIGER레버리지'는 9만5556주, 3만8228주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지수 상승폭이 미미해 양쪽 모두 의미 있는 수익이나 손실을 내지는 않았다. 'KODEX레버리지'는 전 거래일 대비 70원(0.12%) 상승한 1만4430원에, 'KODEX인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원(0.13%) 하락한 7925원에 장을 마쳤다. 상승과 하락을 점치는 외인의 시각도 큰 변동이 없었다. 'KODEX인버스'의 외인비중은 3.28%, 'KODEX레버리지' 역시 1.54%로 전날과 같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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