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종 광물公 사장 끈기 통했다

[공기업]호주 와이옹광산 개발다시 다시심의..초반 적극대응 성과

김신종 사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의 자원개발을 향한 의지가 먹혀들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수주정부가 지난 4일 채굴허가를 거부한 와이옹 유연탄 개발사업에 대해 다시 심의키로 한 것이다. 이날 주정부를 방문 중인 광물공사 항의단(단장 강천구 개발지원본부장)은 개발계획부 샘 하다드차관과 리차드 피얼슨차관보, 크리스 윌슨 담당국장을 차례로 면담하고 양측이 와이옹 유연탄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재심의키로 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강천구 본부장은 이날 면담에서 주정부의 승인거부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승인거부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공식서한을 주정부에 전달했다. 특히 항의단은 철회 거부 시 법적소송 및 향후 투자계획 재검토 등의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주정부 개발계획부의 하다드 차관은 "광물공사의 항의내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개발계획부가 지적한 '지반침하, 수질오염, 생태 및 유적지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보완해 재신청할 경우 재심의 하겠다"고 답변했다. 광물공사는 개발승인위원회의 보고서를 근거로 주정부가 지적한 사항을 보완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빠른 시일내 재신청키로 했다.4일 채굴허가거부에서 10여일만에 얻은 쾌거는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과 공사의 빠르고 강력한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와이옹 채굴허가 신청 거부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신대방동 본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항의단이 현지에 방문하고 이의신청을 하는등 이번 사태에 강력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이어 호주 현지법인과도 화상회의를 통해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모든 법적대응을 동원해서라도 와이옹 유연탄광 개발이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광물공사는 "주정부의 거부 결정은 오는 26일 주정부 총선을 앞두고 기술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신종 사장은 당시 주정부의 어처구니없는 행위에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원부국 호주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광물공사는 호주 와이옹사업 뿐만 아니라 미네르바, 믈라벤, 코카투, 나라브리 등 호주에서만 13개 사업에 투자 중이며 6개 사업이 뉴사우스웨일스주정부에서 진행되고 있어서다.광물공사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는 지난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자원협력위원회를 열어 유연탄, 우라늄 등 전략광물과 천연가스 도입에 합의하는 등 에너지, 자원분야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호주와의 사업에 대해 환경평가와 주민수용성 제고 등 사전준비를 보다 철저히해 자원협력의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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