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기대감과 우려감 증폭하면서 방송가에 뜨거운 감자?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이 기대감과 우려감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방송가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일밤'이 기대되는 이유는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신입사원'이 경쟁을 통해서 서로 대결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가수들의 긴장하는 모습, 원곡을 편곡해 자신만의 색깔로 부르는 모습, 매니저와 함께 좋은 무대를 꾸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이 재미를 주고 있다.MBC 제작진은 "현재 방송 대부분이 10-20대 위주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중·장년층이 즐길 수 있는 방송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일밤'은 중·장년층도 즐길 수 있도록 1960-90년대 노래를 미션으로 정해서, 가수들이 그 노래를 부르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관심 덕분인지 시청률도 오르고 있고 대중들과의 교감도 일단은 성공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이 와는 달리 우려감이 드는 이유는 '일밤'의 녹화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8일 인터넷 게시판에는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향후 부를 미션곡이 공개됐다. 게시판에는 백지영이 나훈아의 ‘무시로’, 김범수는 민해경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박정현은 강인원 권인하 김현식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 정엽은 주현미의 ‘짝사랑’, 윤도현은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김건모는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이소라는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부른다는 내용이 올라왔고, 이는 13일 방송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었다.스포일러 때문에 시청자들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는 것이다. 서바이벌 형식은 극적인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미 내용이 공개되면 프로그램을 보는 의미는 없어지게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또 다른 우려감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편집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시청자들은 "노래를 제대로 들을 수 있도록 편집을 하지 말아달라""노래 중간에 편집된 인터뷰 내용을 싣는 것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노래를 들을려고 하는데 그렇게 중간에 확 짤라버리니까 감동이 전혀 오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게시판에 게재해놨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이 외에도 첫 번째 탈락자가 반발, 재녹화를 했다는 말이 나돌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 제작진은 "사실 무근이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시청자들은 13일 방송에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첫 번째 탈락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수들의 노래 연습 장면이 주를 이뤄 빈축을 샀다.한편, '일밤'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가수 7명이 미션에 결정된 곡을 부르고 500명의 청중평가단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박정연, 정엽, 백지영, 윤도현, 김건모, 이소라, 김범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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